사실 2월 부터 영화 권태기를 느꼈습니다. 도그데이즈, 아가일, 비키퍼, 스턴트맨, 심지어 범죄도시 4까지 실망스런 영화들이 나오며 '이래도 영화 볼거야? ㅋㅋㅋ'라고 저를 비웃는 저주가 곁에 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5월 영화들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불호 영화가 안 나와 있었고 그래도 이프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이 영화는 어린이들을 위하면서도 아직 미숙한 어른들을 위한 치유물입니다. 한마디로 착한 영화인데 가끔 데드풀 맡으신 라이언 레이놀즈의 똘끼로 불량식품 맛이 나오지만 그것뿐입니다. 그래서 약 100분간의 시간이 불량식품 맛 기대하거나 혹성탈출처럼 수많은 볼거리를 기대한다면 실망이실 것입니다.
하지만 추천합니다.
가끔 어떤 일로 제가 감정이 없나 싶은데 희귀하게 영화를 보면 아님을 알게 되요.
그리고 로봇 드림 이후로 눈물로 또 증명되었네요 와우,(여담으로 영화 후반부로 갔을땐 극장에선 코 푸는 소리가 잔뜩 들려왔더라고요.)
이 영화는 너무 착하지만 그것 뿐 이 영화의 상상력과 전하는 메시지만으로 합격이라 생각합니다. 갈등이나 악역이 없어 몰입감이 때론 시들기 하지만 그렇다고 보면 안될 이유가 안되잖아요? 추천합니다.
*이 영화도 쿠키 영상이 있는데 후일담이 아닌 극중 이프를 연기하신 배우의 별세를 기리는 영상입니다. 다만 영화를 다 보신 시점에선 곧바로 나가기가 힘드실 거예요. 극장 불 켜졌는데도 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을 정도라니깐요.
딱히 신파가 아닌데 눈물 흘리게 해주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