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 후기 하나 남겨봐요
음.. 영화가 전반적으로 엉성하다 느꼈어요
여성 감독이 만든 영화임에도 극중 상황에 성중립적인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려고 한 연출은 뭐.. 나쁘지 않았다고 보는데.. 이러한 연출이 영화 후반에 이르러서는 단점으로 작용하고 말았어요
'소심한 성격의 스무살 여성'의 심리 묘사라던가.. 그녀가 호감을 가졌던 '서른 중반 히키코모리 아지야(...)' 캐릭터도 괜찮게 뽑힌 것 같아요
하지만..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상황극은.. 너무 극단적으로 가면서 "니 죽고 내 죽자! 아니.. 니 죽고 내 살자!" 막장 드라마로 마무리 하더군요
감독은 #데이트_폭력 상황을 설정하고 이를 관객들에게 보여주면서 '데이트 폭력'에 관해 연인들끼리 토론하고 애인에게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 없는지..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고찰하게 하고 싶었던 의도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개인적으로 후반의 실소가 터져나왔던 '쌈마이 막장 스펙따클 악숀!!'이 모든 것을 망쳤다고 생각하고, 주인공 남녀 캐릭터들이 각각 너무 소심하고 히키코모리 기질이 있어서 공감이 가질 않았어요
현시대상을 비꼬는 장치로 남녀 주인공을 찌질하게 묘사하고 #블랙_코미디 연출로 간 것 같은데, 너무 노빠꾸로 과해서 '감독의 메시지'가 희석된 것 같네요
*) 🐱냥식이는 살았을까요?😭
★★ LOSER 외톨이 센 척하는 겁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