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연쇄 충돌 사고로 대교에 갇힌 사람들에게 뜻하지 않는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교 위에서 벌어지는 재난물이라는 점과 기대를 가지게 하는 포스터 때문에 희망 가지고 봤었으나 개인적으로 최악이었습니다. 누구 하나에게도 몰입감이 오지 않는 진부한 캐릭터들(특히 대충 만들어진 렉카는 최악이었고, 김수안이 연기한 딸의 민폐에 몇번이고 탄식이 터졌습니다.)이나 비상선언이 떠올리게 만드는 정치적인 메시지, 거기에 개연성이라곤 일절 없는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설정과 사건의 과정에 한숨을 계속 내쉬었습니다.
심지어 중간에 렉카로 개그가 나오는데 그것도 최악이었던 범도4보다 노잼이어서 할말 잃게 하였습니다.
그나마 배우 이선균을 좋아하셨다거나 부산행에서의 배우 김수안을 인상깊게 보셨다면, 이 작품을 한번 정도는 보셔도 됩니다. 아쉬운 영화의 완성도에 밀리긴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모습을 보신다면 그래도 위안을 얻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범작이 될순 없습니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메시지 때문에 만든 게 아닌가 싶다는 게 수십번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비상선언은 액션과 긴장감을 잘 넣어서 중반까진 그런 게 들지 않았지.
범죄도시 4는 적어도 액션만큼은 잘 만들기라도 했지.
이 작품은 마지막 둘의 모습 말고는 기억할게 전혀 없었습니다.
엊그제 어느 정치인이 흥행한 영화들을 두고 우파니 좌파 영화로 가르려 한다는 뉴스에 한탄했었는데 이건 당해도 할말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