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탈주>를 보고 왔습니다.
우선 영화가 전체적으로 타이트했습니다. 94분이란 러닝타임동안 부연설명 다 제끼고 핵심적인 장면만 골라 보여주는 전개라 기승전결이 매우 분명하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이 없이 재밌었네요. 특히 긴박감을 증폭시키는 장면 전환과 음악 덕분에 더 그랬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북한 사람들인지라 사뭇 낮설면서도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극 중 규남이 자신의 미래와 내일을 향해 탈북을 감행하는 모습은 그저 북한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묵직하게 다가오는 점도 인상적이었네요.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