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에서 도그빌 보고 바로 용산에서 멜랑콜리아 보고왔습니다.
그노무 핸드헬드때문에 아직도 어질어질하네요..
둘다 좀 겁을 먹고 봐서 생각보다 덜 우울하게 봤네요.
도그빌
니콜 키드먼 너무 예뻐서 그냥 그것만으로도 만족할거같은데..
군상들 변해가는게 한국 현대소설같기도 하고
마무리도 불싸지르는 엔딩이 속시원하기도 하고..
나도 저 마을안에 있었으면 어쨌을까라는 니콜키드먼의 독백이
내머리속에도 맴도는 영화더군요.
너무 짧게 써놨지만 마을 주민들의 가식에서 본성으로 변해가는과정이
먹먹하더군요.. 개목걸이가 피크였네요.. 그걸 묵묵히 받아들이는 모습도..
시간이 촉박해서 서둘렀는데 오늘 무대인사가 있는지 용산은 북적거리더군요..
10분정도 늦게 들어가서 멜랑콜리아를 봤습니다.
커스틴 던스트의 알수없는 기행이 도대체 왜저럴까 싶어서 계속 답답했는데.
우울증의 증상을 잘 표현한영화라고 하니 주변사람이고 본인이고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두시간 내내 들었습니다...
가족들도 하나같이 다 외면하고.. 언니도 챙겨주긴 하는데 가끔 지쳐서 날선 얘기들을 하고..
중간에 커스틴이 자기는 다 안다고 얘기하면서 부터 정말 아나? 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다 아는건 맞는거 같은데 언제부터 알았을까 라는 고민을 하면서 극장에서 나오게 되었네요..
몰랐는데 앞에 놓친 10분을 찾아보다 보니 그냥 결말 스포일러더군요 ㅋㅋㅋ
처음부터 알아서 우울증에 걸린 설정일까.. 아니면 어느시점에 알았을까.. 싶더라구요..
이름이니 그림이니 파면 뭐가 많이 나올것 같긴한데..
흔들리는 영상을 5시간넘게 봤더니 어질어질해서 쉬어야겠습니다.ㅋㅋ
뱃지 두개는 귀렵네욘.
개인적으로는 도그빌이 조금더 괜찮았다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