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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 카잔 감독이 연출한 1956년 작 <워터프론트>는 노동조합을 소재로 한 이권 다툼과 함께 끔찍한 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테리(말론 브란도)는 자신의 형 찰리와 함께 부둣가 노조를 장악하고 있는 프렌들리 일당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렌들리의 비리를 증언하기로 한 조이를 처리하기 위해 프렌들리는 그의 친구이기도 한 테리를 이용해 조이를 옥상으로 불러들이고 떨어져 사망을 시킵니다.

 

테리는 겁만 줄 것 같았던 그들이 살인하는 것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조이의 여동생을 알게 되면서 둘은 묘한 관계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한편 노조의 부당행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 워터프론트 지역의 신부인 베리는 테리에게 조이의 죽음에 대한 증언을 부탁하고 그의 형인 찰리까지 증언을 부탁하지만 프렌들리는 참혹하게 찰리까지 살인하게 됩니다. 테리는 이에 큰 맘을 먹고 재판장에 서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90년대 말 아카데미 시상식 공로상을 수상했지만 맹비난을 당했던 엘리아 카잔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50년대 광풍이었던 매카시즘에 중심인물 중 하나였고 할리우드 11이라고 찍혔던 일명 '빨갱이 색출'에 기여(?)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근데 자신은 이를 부정하고 그에 대한 변명 혹은 해명으로 만든 작품이 바로 <워터프론트>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테리가 감독 자신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어 당시 역사적 사실을 대입해보면 더욱 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그가 동료들을 배신한 인물인지 아닌지 확신은 못 하겠지만 <워터프론트>는 작품 자체로선 너무나 훌륭합니다. 플롯도 훌륭하고 테리라는 캐릭터의 설계도 너무 좋고 게다가 말론 브란도에게 처음 오스카를 안겨준 그의 엄청난 연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30대 초반에 엄청난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15년 후< 대부>로 다시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게 됩니다.

 

지금 시대에 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워터프론트>는 훌륭한 연출과 연기를 함께 볼 수 있는 걸작임엔 부정할 수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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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ㅇㅅㄹ 2024.07.27 01:11
    연출, 각본, 연기 측면에서 모두 흠잡을 데 없죠
    리얼리즘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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