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나 여러 이미지들을 보고 상큼발랄한 청춘영화겠거니 하며 즐거운 기분으로 보러 갔습니다
근데 영화 중반쯤 되니 사람이 죽고...
퇴학을 당하고(결국 퇴학은 아니었지만)
얻어 터지고 혼자 쓸쓸하게 밥먹는 아버지... ㅠㅠ
너무 우울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꽤나 길게 가더라구요
뭔가 홍보에 속은 기분?
판의 미로를 보러 간 어린이들의 기분은 이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춘이야기만 하지 꼭 노동권 이야기를 넣어서 분위기 망쳐야 되나 싶었네요
초반 펌프씬도 예전에 오락실 구경가면 화살표가 미친듯이 올라오던 기억이 있는데
너무 쉬운 곡 하면서 뽐내는 느낌이 ㅎㅎ
학교에서 춤추는 장면도 사람들이 환호하고 띄워주는 것에 비해 잘추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안무쪽이 좀 아쉬웠네요
아버지쪽 이야기 말고 학교쪽 이야기는 유쾌하고 발랄하고 좋았습니다
중간에 파업현장에 가서 응원하는 씬도 흐뭇하고 좋았는데
다시 위의 이야기 반복이지만 후반부의 분위기가... ㅠㅠ
결국엔 조선소 쪽은 흐지부지 넘어가서 엔딩까지 기분이 찜찜하네요
가볍고 즐겁게 보러갔다가 꿀꿀해져서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