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가수님 팬은 아니고
유명한 가수라는 것만 알고 노래는 잘 모르지만 뭉쳐야찬다에서 나온 'HOME' 이라는 노래만 TV에서 얼핏 들어보고 보러 갔습니다.
근데 왜 어머님들이 사랑하고 열광하고 좋아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음악도 다양한 음악으로 너무 좋았고(트로트, 가요, 재즈 등)
가사가 제 마음을 파고 들었습니다.(특히 모래 알갱이 가 나오는 노래 가사들이 뭉클했습니다.)
이 영화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영상을 영화로 만들었습니다.(상상이상의 여러가지 무대세트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노래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비하인드와 축구를 좋아하시는 임영웅님의 축구장 잔디 보호를 위한 배려, 훈훈한 이야기도 나와서 좋았습니다.
다른 노래도 다 좋지만
영화 끝나고 'HOME' 노래가 제 귓 속에 남아서 계속 흥얼거리게 됩니다.(약간 연속극 끝날 때 나오는 음악 같이 흥얼거리기 좋은 음악입니다.ㅎㅎ)
그런데 콘서트 영화는 다 좋았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영화 보다가 중간에 파란색 응원봉을 켜서 응원봉을 흔드시는 어머님
화장실 가시려고 나가시는데 핸드폰 손전등을 켜고 나가시는 어머님
예매가 안 된 좌석은 홀딩이 돼서 안 펼쳐지는데 비집고 들어와서 좌석을 펼쳐보려다 안 되는 것을 인지했는데 안 펼쳐진대로 걸터앉는 어머님
전화 벨소리가 울렸고 끊으실 줄 알았는데 상영관 안에서 그냥 통화하시는 어머님
노래 끝나실 때마다 박수치시는 어머님들(이건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
콘서트 영화 영상 안에도 아버님들이 간혹 보이시는데 무표정으로 보시고
상영관 안에도 아버님들 조금 계셨는데 비슷하게 무표정으로 보시더라고요.ㅎㅎㅎ
반면에 어머님들은 정말 행복해보이셨고 몸을 음악에 맞게 흔드시는 모습들이 정말 즐거워보였습니다.(그걸 보고 저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처럼 팬도 아니기도 하고 티켓값이 비싸서 망설이신다면 망설이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남녀노소에게 한 번은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