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안 본 눈을 팔지 않고 잘 보관하다가 드디어 본 눈이 되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돌비를 위한 영화네요. 이 영화를 돌비로 보지 않는다면 도대체 뭘 돌비로 보는건가요. 이 어두운 영화를, 이 묵직한 사운드를 돌비에서 보지 않았다면 그냥 [더 배트맨] 안 본 눈이라고 하셔도 인정하겠습니다.
돌비시네마 인트로에 나오는 black 화면 속 강렬한 콘트라스트로 돋보시는 real black처럼, 스토리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어둡고 음울함으로 가득찬 영화 속에서도 배트맨의 블랙은 또렷합니다. 영화 속 대사처럼 본인이 그림자 속에 숨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그림자 자체라는게 무엇인지 잘 보여줍니다.
거기에 시종일관 음울함과 미스테리함을 가중시키는 OST, 지루하기는 커녕 무게감과 딥다크함을 배가시키는 인물들의 움직임과 카메라 연출, 미스터리 수사물 같은 스토리까지 뭐하나 빠지는게 없네요.
[다크나이트]가 액션영화로서의 배트맨 무비의 최정점이라면, [더 배트맨]은 다크히어로물로서의 배트맨 무비의 최정점이 아닐까 감히 예상해봅니다.
개봉당시 일반관 2회차 했었고
어제 남돌비로 3회차 했는데 완전 다른영화네요
돌비시네마 레퍼런스급 작품으로 손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