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백>은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초등학생 소녀 둘이 만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58분밖에 안되는 러닝타임이지만 어느 장편영화 못지 않은 완성도와 흡입력을 보여준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생각듭니다. 고농축으로 꾹꾹 잘담았고 단편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과 4컷 만화를 이렇게 시각적으로 표현하는구나 싶어서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생동감있고 세밀한 작화, 아름다운 색감과 영상미, 탄탄하고 임팩트있는 연출, 다채로운 구도와 밀도있는 서사 등 영화의 많은 부분들이 좋았습니다. 캐릭터들의 다양한 감정변화와 고조에 저도 설레였고 가슴 한켠이 뜨거워지네요
제목이 룩백(Look Back) 인만큼 등을 보여주는 씬이 많은 것도 포인트고 되돌아보다, 누군가의 등을 보다(내가 보지 못하는 이면과 부족한 점을 봐주다)라는 의미에서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꽤나 잘지은 제목이 아닐까 싶네요. 등과 관련된 연출이 인상깊게 남아서 아트그라피 회차에 한번 더 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후반이 조금 갑작스럽지 않나 싶은데 러닝타임이 짧은걸 고려하면 어느정도 납득은 갑니다.
짧아서 좋은 점도 있는데 이 정도의 퀄리티면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냈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네요
묵직한 감동과 진한 여운을 줄만한 우정과 성장이야기인데 단순한 청춘 성장물로만 보기에는 담고 있는게 많아서 좀 더 곰씹어보고 해석할 여지도 많은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창작물을 만드시는 분들에게는 큰 귀감이 됱만한 영화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 제가 본 회차에 엔딩 크레딧이 끝날때까지 관객들 아무도 안나가는것도 영화의 여운이 더 크게 남아서 참 좋았습니다
별점 : 4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