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룡팔부 교봉전 CGV에서 진행한
GV 다녀왔습니다. F열에서 보았고
편안한 영화 관람과 GV 두마리 토끼를
잡기엔 적절한 자리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GV는 기대보다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좋았던 점은
견자단형님을 어쩌면 은퇴전(63년생ㅠ)
마지막으로 직접 눈으로 볼수 있다는
그거 하나만으로 Gv를 볼 가치는 충분했습니다.
거기다 황금기 시절 홍콩영화 팬이라면
절대적으로 빠질수 없는 그 이름
왕정감독님도 실제로 뵐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GV 진행은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사정상 예정된 GV 시간을 다 채울수
없다고(35분 가량 진행) 해서 그런지
많이 서두르고 급해 보이는 진행이였고
특별 게스트로 초대된 그분도 무의미해
보였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관객들을 상대로 3번의 질문 시간이였는데
(원래 질문없이 끝내는 건데 견자단 따거가
질문 3개만 받자고 즉석에서 제의 하심)
문제는 질문 중 2개가 영화와 전혀
상관없는.. 영양가가 많이 떨어지는
질문이라 견자단 따거도 대놓고 영화와
전혀 상관없는 질문이라면서 질문에
많이 아쉬운듯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몸관리 어떡해 하느냐 같은.. 이래서
정치인들이 토론할때 사전에 준비된 질문자를
중간중간 끼어놓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나마 주성철 평론가님 매끄러운
부가설명과 진행이 없었다면 더욱
아쉬운 GV가 될뻔 했습니다.
영화는 실로 오랜만에 예전 황금기 시절에
홍콩 무협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받을정도로 시원시원한 무협 액션에
마치 왕정 감독의 클래식 명작 '의천도룡기'를
처음 볼때와 같은 벅찬 느낌을 받았습니다
천룡팔부의 방대한 소봉의 서사를 나름
스피디하면서 디테일하게 잘 풀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크게 3번의 하이라이트 액션씬이 나오는데 그 중 두번째 액션씬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할만큼 대단한 명장면
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론 견자단 최고의
액션 연기는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본 영화 두번째
액션씬에서 그와 비슷한 전율을 느꼈습니다.
여러모로 개봉시기가 아쉽네요.
교섭, 유령이 명절에 기대보다
힘을 못 쓸거 같은 기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차라리 천룡팔부가 명절에
맞쳐 한주 일찍 개봉했다면 가족들과 함께
항상 그랬듯이(..저번 추석엔 공조2ㅠ)
명절에 영화 한편을 함께 봐야 한다면
전 1도 고민안하고 천룡팔부를 택했을거
같네요. 그만큼 소싯적 명절에 개봉했던
홍콩영화를 많이 닮은 재밌는 영화였습니다_
모쪼록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