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시작은 평범하지만 정신적으로 무너진 주인공의 내면을 다룹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끌고가며, 영화의 초반에는 제목이 호수인것 처럼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중반 이후에는 주인공(도우)의 억압된 분노와 욕구가 폭발하면서 사건이 진행되고 이는 내면에 점점 스며들어 깊게 빠져들게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는 섬뜩한 열린 결말로 마무리 짓지만 그 장면에서 느끼는 점이 하나씩은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장소에 대한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었는데요.
영화에서 대부분 앵글은 낡고 좁은 모텔복도, 좁은 방안, 물이 새는 천장 등을 보여주어 도우의 답답한 내면상태를 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파로호 라는 작품이 임상수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 짜임새있고 잘 다듬어져 있어서
다음영화도 기대되네요.
문구에 적힌 히스테릭 심리 스릴러가 맞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