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너의 이름은.' >>>>>> '스즈메의 문단속' >>>>> '날씨의 아이'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작품 답게 작화는 정말 끝내줍니다. 아름답고 눈부신 풍경도 벽지와 포스터로 소장하고 싶은 정도입니다.
스토리는 판타지에 가깝지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따뜻하면서도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잘못하면 상당히 이상하게 보이거나 반감을 불러올 수 있을만한 부분도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서 이 부분은 좋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그외 문단속이라는 것을 다룬다고 하니, 재미 있는지 의심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긴장감도 있어서 짜릿했습니다. 빠른 템포로 서사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근데 문제는 스토리이었습니다. 전혀 주고 싶은 메시지도 좋고, 전체적인 완성도도 나쁘지 않았으나... 디테일이 없습니다.
'이 캐릭터가 왜 이 행동을 하는지'
'이 캐릭터에게 왜 이런 변화가 생기는지'
'이 두 캐릭터 사이의 감정이 왜 이런 상태인지'
'이 설정이 구체적으로 어떤 설정인지'
더 깊고 자세한 설명을 하기도 전에 빠르게 다음 챕터로 넘기기 때문에, 이 영화는 갈 수록 의문점만 더 생기게 하는 영화입니다.
그래서 사실 관객으로서 결말을 보면 분명 감동하거나 울어야 하는데, 최소한 저로서 그런 감정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설명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기 때문에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스토리가 좀 허술해도 괜찮다 싶으면 추천해드립니다. (솔직히 스토리 빼고 완벽했습니다)
추가: 포스터가 대놓고 결말을 스포하는 작품이 많지 않은데, '스즈메'는 그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