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극장 상영으로 보고 싶어서 계속 존버하다가 국내 극장 상영 소식이 끝끝내 없길래 넷플릭스를 통해 관람하였습니다. 1차 대전을 다룬 전쟁 영화중에서도 훌륭한 수작이었습니다.
영화는 임무의 성취감이나 전쟁 영웅에 대한 조명, 승리의 카타르시스를 철저히 배제합니다. 주인공도 예외가 없습니다. 주인공도 그저 젊은 나이에 전쟁터로 떨어진 병사1에 지니지 않습니다.
물론 전쟁영화중에서도 전쟁의 비참함이나 참혹함, 무의미함을 강조한 반전(反戰)을 다룬 영화도 많지만 서부전선은 굉장히 어두운 이미지와 처절하면서도 사실적인 인물 묘사, 퀄리티 높은 전투씬과 전장 상황, 미장센과 음악, 계급에 따라 대조된 이미지들은 당시 군인들이 처한 고통을 부각시켜주는데 대단한 효과를 합니다. 전체적인 영화의 균형이 잘잡혀있습니다.
게다가 의상, 분장, 세트장 등도 하나하나 굉장히 공들여 만들었고 특히 전투씬은 몇번이나 돌려볼만큼 굉장한 스케일과 몰입감을 자랑합니다. 역시 이걸 극장에서 봤어야됬는데...보면서 집에서 본 것에 대해서 상당히 아쉬워했습니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1930년작 원작영화가 있는 리메이크작이지만 기존 영화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고 등장 인물이나 사건, 배경 등이 각색된 경우가 굉장히 많아서 원작을 보신 분들은 기존과 다른 점들을 비교하면서 보셔도 재밌게 보실것 같습니다.
또한 전작들은 미국 영화인데 비해 이번 영화는 독일인의 손에서 만들어져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어쩌면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이번 아카데미에서도 다수의 수상소식을 전할 것 같네요.
전쟁 영화 좋아하시는분들에게 강력 추천드립니다. 보고나면 좀 찝찝하고 우울하기도 하지만 1917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전쟁 영화네요.
별점 : 4.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