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위 감독 작품은 처음입니다.
장국영.. 좋아하는 배우가 아니었는데
만우절에 유명을 달리했을때
학창시절 같은반 급우가 갑자기 꺼이꺼이 통곡을 하는 바람에 왠지 그 뒤로 만우절마다 생각이 나더군요.
장국영&양조위 주연, 퀴어 코드,
the turtles-Happy together 노래
이렇게 세 개만 알고 있었고
포스터만 봐도 제 취향이 아닐거 같아서
여태 안본눈이었는데 이노무 오티....ㅠㅠ
영화가 98년도 개봉이고
배경이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시기라는데
전 보는 내내 7080인건가 했었네요 ㅎㅎ
얼마전에 본 모나리자 블러드문 분위기도 나고
바빌론의 매니와 넬리의 관계도 느껴졌습니다.
당대엔 센세이션했을거 같은 카메라 무빙이었을텐데 전 멀미할 거 같았....
도시빈민으로 살아가는 동양인 이주노동자.
그 시절엔 느끼지 못했을 공중도덕의 부족..
길거리&대중교통 고성방가, 숙소를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놓고 병도 깨고..
이가 있으면 제발 이불좀 빨든지 널고 털든지,
신발신고 침대에서 뒹굴기, 담배들고 뒹굴뒹굴
비흡연자라 내내 속으로 "불난다 이놈들아!!!!"
저 결벽증 있는 사람도 아닌데
보는 내내 너무 지저분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결벽증 있는 분들은 보면 고통받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는 이과수 가면서 음주운전까지 ㅎㄷㄷㄷ
심지어 운전을 하면서 마시는 스킬.....
장국영과 양조위 연기는 좋긴 한데
장첸 캐릭이라도 없었음 중간에 탈주했을거 같습니다.
더배트맨처럼 굉장히 호평받았으나
제 취향엔 너무 안맞아서 불호였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