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료 시사로 <불릿 트레인> 보고 왔습니다. 국내에도 출판된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이 원작이고, 할리우드에서 만든다길래 관심이 생겨서 개봉 하기 한참 전에 원작 소설을 일단 대충은 다 읽어봤고, 영화로는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했었는데요.
일단 전체적으로 가볍게 즐길만한 할리우드 킬링타임 오락영화로 재탄생했습니다. 확실히 원작을 알고 보는 것의 장점이랄까... 보면서 '오 이거 원작에도 나왔던 전개인데' '와 이걸 이렇게 각색했구나' 하는 순간들이 있어서 재미를 살짝 배가시키네요. 배우들 보는 맛도 있고 갈수록 기차에 탄 킬러들의 상황이 서로 꼬이고 꼬이면서 터뜨리는 전개도 할리우드라 가능한거구나 싶었고 색다른 유쾌함을 선사해서 결론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보고 나왔네요.
다만 할리우드 특유의 왜색(전문 용어로는 오리엔탈리즘)이 아예 없지는 않아서... 여기에 엄청 거부감이 있는게 아니라면 예쁘면서도 쌈마이스러운 볼거리도 좋습니다. 근데 제가 일본 여행을 많이 가본지라(기차역도 가보고 신칸센도 타보고 그래서) 저긴 저렇게 안 생겼는데 하고 딴지를 걸고 싶긴 했습니다 ㅋㅋ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