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영화든 호불호는 나뉘지만 무대인사하는 배우분들 조차도 극과 극을 걱정 하는 영화라리... 그래서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호불호 나뉨은 모아니면 도라서 관객으로 하여금 도박하는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심지어 제 지인분 중에서도 올 해 최악의 영화라고 평을 해서 걱정이 많은 상태로 극장을 향었거든요.
뭔가 이러한 현상이 오히려 기대감을 낮춘 까닭일까요? 아니면 대충 어떤 방식의 영화인지 알고 가서 그럴까요? 많은 것을 내려놓고 보니 즐길 수 있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솔직히 당황스러웠어요. 생각 했던 것보다 더 심한데? 라는 마음이 초반을 지배 했습니다. 그러나 '그래, 이런 시도의 영화인거 알고 왔으니까 얼마나 더 망가지나 보자' 라는 마음이 생겼어요. 의외로 웃음 코드가 맞아서 몇번 현웃이 터졌고 객석 반응도 굉징히 좋았습니다. 취향이 맞는 사람이 같이 보여서 그런지 웃음이 전파되어 배가되고 분위기에 휩쓸려 하하호호 분위기로 관람했어요.
어떤 연출이 이어져도 이상하지 않는 경지에 이르러서는 이제 뭘 해도 말이되는 영화구나, 하는 마음마저 들었어요. 실제로도 그랬구요. 뭔가 "영화는 이래야돼" 라는 고정관념을 깨부순 영화가 아닐까 생각 해봅니다.
와중에 뮤지컬 씬들 노래들이 좋아서 이 부분만 유튜브에 있는지 찾아봐야겠어요.
물론, 이렇게 후기를 남기면서도 불호인 분들의 심정도 100% 이해가 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