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관심도 없었지만 연이어서 좋은 반응이 보이더니 어쩌다가 저도 오늘 <엘리멘탈>을 뒤늦게 보고 왔습니다.(입소문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한국계인 피터 손 감독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렸다고 했는데 실제로 보면서 2년 전 개봉했던 <미나리>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낮선 땅에 정착한 가족과 이들이 그 사회에 적응해가며 겪는 일들을 다채롭게 표현을 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았습니다.
전개 자체로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 많이 봐온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유의 기승전결 구조라 새로울 것은 없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꿈'에 대해 성찰하고 고민하며 깨닫게 되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이 영화의 매력이었네요.
원소들의 세상을 배경으로 했다고 해서 디즈니 픽사가 이젠 이과 감성(?)도 노리는구나 싶었는데 과학적인 원리를 이용한 소소한 장면들도 나와서 볼거리도 좋았습니다. 물론 저는 과학이라면 진절머리가 나는 문과지만 문과 감성도 많아서 본격 문이과 대통합 로맨스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