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부터 화제의 중심이었고
오늘 개봉과 함께 시작된 오티 대란까지 난리가 난 영화 바비
블링블링 너무나 예쁘다고 난리난 오티는 구경조차 못한 채
코돌비에서 관람했습니다.
근데
보고난 소감은 오늘 난리난 오티같았다고나 할까.
예쁘면 장땡인겁니다. 넋을 뺀긴 채 ㅎㅎ
핑크핑크한 화면으로 러블리 그 자체로 시작한 바비의 도입부는 솔직히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바비란 인형이 여자아이들에게 어떤 충격을 주며 등장했는지 너무나 잘 표현됐고 (모 영화 패러디라 더 인상적이었음)
예고편에서도 나왔던 사랑스러운 바비인형들의 세계를 진짜 잘 세팅했더군요.
마고 로비는 금발의 오리지널 바비를 완벽하게 구현한 그 자체였고
켄으로 분한 라이언 고슬링 연기도 괜찮았어요.
한마디로 초반의 바비랜드에서의 생활모습은 예상됐던 그대로 환상적이고 놀라웠지만,
문제는 인형 주제에 갑자기 바비가 철학적 고민에 관해 자각하면서 인간세계로 여행을 떠난 다음 전개되는 이야기들의 표현방식이 좀 납득하기 어려웠네요.
대놓고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나오긴 해도
폐미니즘 자체를 옹호한다고는 보지않지만
뭔가 켄으로 대표되는 남자들을 머저리, 남성우월주의자로 표현하며 영화 주제를 전개한듯한 느낌이 들어서 중반 이후부턴 솔직히 재미가 없어지더라구요. 😑
(참고로 전 여자입니다)
감독님이 의도한 바를 이해 못하는건 아닌데
이 바비를 보고 잘못 이해하면
젠더갈등을 부추길수도 있겠구나 걱정도 들었습니다.
바비가 탄생한 70년전과 여성인권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 지금의 상황이 달라졌는데
서양금발미녀의 본보기였던 바비를 통해 바뀐 성역할과 시선을 표현하려는 방식이 좀 잘못된거 아닌가 아쉬웠습니다.
중간부터 어쨌든 영화가 좀 요상해진거 같았어요.
😅
감동도 아니고 교훈도 아니고 알쏭달쏭🤔
핑크핑크한 색감과 귀호강 노래들때문에
돌비 관람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이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날이 같단 이유만으로
오펜하이머랑 쌍벽을 이룰거라는 예상이 솔직히 좀 어리둥절하네요.
밈이 나올 정도로 화제성이 된건 장난같은거고
작품성으론 오펜하이머랑 비교가 안될거 같은데
페미니즘이 왕성한 미국에선 지지를 확실히 받을순 있겠단 생각이 들긴 했네요.ㅎㅎ
어쨌든 영화 시작부터 바비랜드를 떠날 때 까지는 완벽했습니다.
중반이후부턴 좀 떨떠름하면서 봤네요.
켄 친구 중국계 배우가 개인적으론 인상적이었고
마고 로비는 정말 바비를 위해 태어난 사람같았네요.
아카데미 여주상 주세요. ㅎㅎ
세트 디자인때문에 아카데미 미술상은 받을거 같습니다.ㅎㅎ
돌비로 본거에 만족합니다. 끝.
별점 2.9/5
#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