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재밌냐 안재밌냐로 따지자면 재밌게 보긴 했습니다.
같이 보던 관객들도 빵빵 터지면서 보기도 했구요.
특히 라이언 고슬링의 켄 그 자체가 된 연기를 보여주면서 정말 꿀밤 마렵더라구요.
그렇지만 스토리쪽으로는 가면 갈수록 별로였습니다. 특히 켄덤월드가 되지 못하게 막는 장면이요.
가부장제에 대한 불만을 듣고 정신을 차린다까지는 뭐 OK입니다. 충격요법이라는게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하는 작전이 미인계를 통한 법안 날치기 통과요?
바비는 뭐든 할 수 있으니까 미인계도 쓸 수 있다는 걸까요.
개인적으로는 바비는 뭐든지 할 수 있으니 능력을 통해 켄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이후에 켄들이 바비 랜드에서 받는 취급(?) 또한 별로였네요.
바비는 바비, 켄은 켄이라며 주체성을 주장했으면 켄 또한 뭐든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데 하급판사 그것도 그냥 법복을 입을 수 있으면 아무거나 상관 없다는 듯 그려지는 켄들의 모습이 너무 별로였네요.
영화속에서도 나왔듯이 켄들은 결국 바비랜드 내 어디서 자는지도 모르는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참 여러모로 엔딩이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만한 영화구나 싶었어요
3
극공감합니다.
스포방지하려고 그부분을 대놓고 못썼는데
목적을 위해서 수단방법을 안가리는 걸 정당화하는것처럼 보여져서 진짜 불쾌했어요.
세뇌를 시켜야한다는둥 대놓고 미인계로 남자들 홀리고😓
현실의 마텔 남자임원들은 끝까지 머저리들같이 나오고
희화화도 정도껏이지 바비 자아찾기에 너무 다들 들러리선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뜬금없는 엔딩도 그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