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장르 불문 & 국적 불문하고 많은 영화를 봐왔지만, 난해함에 있어서는 티어1급 영화였어요.
캐릭터들의 대화는 주제가 뭔지 감을 못잡겠고, 뜬금없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개연성 없는 씬들이 이어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브금 한번 없이 정적인 너무나 정적인 연출로 일관하구요.
"산업화로 인한 환경파괴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영화인가?" 싶기도 하고, 여주가 아들한테 동화를 들려주는데, 그마저도 난해해서 "이거 꼬맹이 아들래미 이해하라고 하는 이야기임?" 싶은.. 무슨 소린지 알아 들을수 없는 동화였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해서 정신이 몽롱해지며 필름이 잠시 끊긴 것인지..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지?" 하는 와중에, 어느덧 영화는 결말에 다다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가 싹! 걷히며 현실적인 분위기로 전환되는데.. "아! 이게 이렇게 된 이야긴가?" 싶은데 확신이 서질 않네요.
체감상 1회차 기준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애교로 보일 정도로 난해한 영화였어요.
날도 더운데 나중에. 집에서 보는게 나을까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