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기대했던 영화라 첫날 아이맥스로 보고 왔습니다.
영화자체는 완성도가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기대가 컸던 탓인지 무지해서인지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우선 첫번째 이유는 제가 생각했던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사전에 전기영화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앞전에 보았던 아이맥스 예고편이 웅장하고 스펙타클해서 그런 장면이 많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교과서 같은 오펜하이머의 삶에 아주아주아주 미세한 픽션을 더한 영화더군요.
두번째 이유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이건 제가 미리 예습을 안해간 탓이 큰 것 같습니다. 예습하고 가면 재미가 반감된다는 글을 봐서 일부러 안보고 갔는데 독이 된 듯하네요. 특히 청문회 장면에서 이름들이 나올때 누가 누군지 몰라 정신줄 놓고 봤던 것 같네요ㅠㅜ
세번째로는 오락성,대중성과 타협하지 않았던 것이 약간 아쉬웠어요.
무코에 올라온 오펜하이머 후기글들을 보면 왜 사전에 대중성이 없다고 했는데 영화를 보고 대중성을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많이 봤습니다.
저도 대중성이 없는 영화라는건 대략적으로 알고 갔습니다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ㅠ
정도의 취향차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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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아쉬웠지만 의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오펜하이머라는 사람과 업적을 이룬 후 그가 했던 수 많은 고민들이 와닿은 것 같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마지막 장면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아인슈타인과 나눈 대화와 그 대화가 의미하는 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통해 관객에게고 다시금 강조 하는 것 같았습니다.
N차가 필요한 영화 같군요. 기회가 된다면 일반관에서 한번 더 보고 싶네요. 3시간의 러닝타임때문에 아직은 선뜻 용기가 안나네요ㅠ
+그리고 이거 너무 웃겨요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