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스비디오>를 첨 봤을 때 이탈리아 살레미의 전 시장인 스가르비를 보면서,
전 자꾸만 하비에르 바르뎀이 떠올랐는데요.
사람이 호방해보이지만 은근 무서운 느와르풍?의 인상이라 그랬나보다 했다가....
2차를 하던 도중에 왜 떠올랐는지 깨달았어요! ㅎㅎ
국내엔 작년에 개봉했던 <굿 보스> 속 이미지가 연상된 거였더라구요.
안경을 쓰고 스마트+젠틀한 척 하지만 속은 능구랭이인 천상 정치꾼? 이란 게 완전 존똑인... ㄷㄷㄷ
(이 영화에서 안경이 킬포이기도... :D)
참고로 <굿보스>는 저울을 만드는 중소기업의 사장인 블랑코가 우수기업상 수상을 앞두고,
주변 사람들로 인해 이런저런 소동에 휘말리는 스페인의 블랙코미디 영화입니다.
블랑코(하비에르 바르뎀)는 정작 해야할 본업보다는
잿밥인 정치적 영향력, 명예욕에 훨씬 관심이 많은 인물이기에...
킴스 비디오에 나오는 정치인이자 지식인이자 쇼맨인 스가르비랑 굉장히 비슷하지요.
정작 해결해야할 업무는 회피하고 자꾸 뒤로 미뤄두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굿보스>는 자기가 굉장히 사소하게 여겼던 부분에서부터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져나가며
점차 감당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점에서...
<킴스 비디오>를 볼 때 인상과 비슷하다 느꼈습니다.
킴스 보는내내 어후~ 가볍게 찍기엔 예상외로 스케일이 큰데? 인물이 너무 거물급이잖아?
얘네 이거 감당하겠나? 싶어 극쫄렸거든요.
(다큐 찍으려고 여기저기 들쑤시다 어떻게 될까봐 조마조마...)
무엇보다 <굿보스>에서는 굉장히 마피아? 스러운 방식으로 문제해결을 도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킴스 비디오>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장면이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얘네가 괜히 극적으로 연출할라고 걍 딴길로 새는거에 설레발? 친거라 생각되긴 하지만...
(서....설마 설레발 맞겠죠? 에이~ 설마...ㄷㄷㄷ 이거슨 우연일 겁니다! )
생각보다 영화가 굉장히 무거운 사건과도 닿아있단 게 비슷한 느낌을 주더군요.
묘하게 한치 앞을 모르겠고, 이 영화의 엔딩이 당췌 어디로 흘러갈지 내내 불안불안 하면서도
은근 사회풍자가 가득해서 꽤 웃기다는 점이 매우 비슷했던 영화입니다.
<킴스 비디오> 맘에 드신 분들께 <굿 보스> 한번 추천드려봅니다.
[킴스 비디오에서 기억에 남는 문구]
(부정확함 주의)
"영감을 주는 모든 것에서 훔쳐라~! 그리고 그 사실을 숨기지 마라" -짐 자무시
"중요한건 출처가 아니라 목적지다" -장 뤽 고다르
[추가로 보고파진 영화]
<아르고>는 간만에 다시보고프단 생각이 확~들고,
(워낙 취저인 장르...ㅋㅋ)
마침 펠리니 감독전 하던데 <달콤한 인생> 시간표를 함 알아볼까 싶고,
그리고 <시민케인>은 기회되면 함 챙겨 봐야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크레딧에 보니 삽입된 영화가 56편이나 되던데...
포스터에 그 인물들 사진이 다 그 영화들 감독이나 배우들이겠죠? ㄷㄷ
아... 요거 가면은 이미 글렀고 3차는 쫌 오반데 나중에 포스터라도 샵에서라도 팔아줬음 좋겠...ㅋ
안그래도 이거 GV 있음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정성일 평론가 gv가 있는 모양이군요.
(그러나 역시 또 저녁타임...ㅜㅜ)
가시는 분들 그저 부럽습니다. 전 언제쯤 gv 같은 것도 가볼수 있으려나...
나두 저녁에 놀고 싶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