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키리에의 노래>는 관람객 취향에 따라 의견이 좀 나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화면이 무척 마음에 들고 전개도 비교적 깔끔해 '호'였습니다.
첫 관람 때는 놀라는 포인트가 조금 많았습니다.
목소리는 안 나오지만 노래는 가능한 주인공부터
이름의 이유 그리고 교차하는 시간 순서 등 왜 그런걸까 궁금한 여러 요소들이
영화가 진행될 수록 중간중간 실마리를 주고 퍼즐을 맞춰주는 전개라
결국 이런 내용을 이야기하고 싶었나보네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수의 후기에 있는 것처럼 영화의 주요 장치가 되는 노래의 경우
가끔은 거슬리고 또 가끔은 좋게 느껴져 의견 내기에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전체의 영화 느낌은 개인적으로 괜찮았고 노래나 화면에 신경 쓴 것이 좋아서
대신 조금 더 좋은 환경의 상영관에서 다시 관람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영화는 가능한 좋은 환경이 필요한 영화였습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 영화가 보통 그랬던 것 같기는 한데
이번에는 특히 노래 때문에라도 괜찮은 상영관이 어떨까 싶어요.
일단 한 번 보고 다시 보면서 화면이나 음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고
특히 주인공의 표정을 자세 살펴볼 수 있었는데
그런 요소 마다 감독 특유의 디테일이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화면이 그랬는데 첫 도입이나 결말 부분과 엔딩 크레딧은
스크린이 커지면서 화면 전반의 스타일이 잘 느껴지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다만 노래의 경우 역시나 카페에서 부르는 장면이라든지
영화 초반 부르는 장면이 크게 좋다고 느껴지진 않았지만
콜라보다 합주의 형태로 진행될 때는 또 좀 더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대신 노래를 부를 때의 표정이나 자세를 확인할 수 있어
좀 더 집중해 들을 수 있어 관람측면에서는 분명 좋았습니다.
결론은, <키리에의 노래>를 관람할 계획이라면 블록버스터도 아니고
아주 큰 스케일을 보여주는 영화는 분명 아니지만
감독 특유의 화면 스타일과 노래가 중심이 되는 영화이므로
가급적 선택할 수 있는 괜찮은 상영관에서 관람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캐릭터나 배경이 만드는 화면은 무척 좋았고
노래는 따로 찾아서 다시 들어보고 한 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