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한국영화로 뮤지컬을 정말 오랜만에 보는거 같습니다
기억나는 영화로는 구미호 가족과 다세포 소녀....정도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뮤지컬 장면과 음악 선곡은 확실히 괜찮다고 봅니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가사가 맞는 음악을 선곡하는 것도 그렇고 뮤지컬 장면도 상황과 이물감없이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화의 감정선을 뮤지컬 장면이 확실히 뒷받침해줌으로써 절절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가 억지 신파라고 한다면 아니라고 말할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에서 신파가 무리하게 작용했냐라고 생각했을때도 그렇지 않은편이라고 말할수는 있겠습니다
다만 이 영화는 신파적인 요소를 영화의 초반부터 이야기의 동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 자체의 한계를 설정하고 시작하고 진행될때도 그 한계를 넘지 못합니다
개인적으로 보면서 계속 생각나던 영화가 재작년에 개봉했던 마리아 소달 감독의 호프였습니다
이 영화도 아내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서의 일을 이야기로 삼고 있는데요
호프에서는 신파라기 보다 그 상황을 어떻게 가족이라는 사람들은 견디는가 그리고 희망은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라 너무나 잘보았던 영화로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미 시한부라는 제한을 걸고 희망이 아니라 과거를 찾는 이야기이죠
그러다보니 초반부터 결말이 예측이 되기도 했고 그 제한에서 플롯의 방향이 다른곳을 보기가 어려웠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만약 결말부에서 시한부를 이겨냈다고 한들 완성도를 높이기 어려웠을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영화의 전체가 정형적인 신파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신파적인 구조가 아니라 아내의 과거 찾기에 집중하여 뮤지컬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려면 이야기의 동력자체가 바뀌어야 겠죠
오리지널 스코어 보다 기존에 있던 한국 가요가 뮤지컬로 영화에서 불리는것도 즐거 웠고 중간중간 예전 한국의 모습을 보는것도 괜찮았습니다
특히나 예전 서울극장 보는게 흥미로웠습니다
장점이 있는 영화지만 정형적이고 관성적인 연출이 많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