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베어스>는 이란의 자파르 피나히 감독의 신작 영화입니다.
영화는 이란 밖을 나가지 못하는 감독이 국경 마을 근처에 머물고 이란 밖에서 촬영하는 영화를 원격으로 감독하면서 생기는 일을 그립니다. 오프닝부터 눈을 사로잡습니다.
영화의 구조와 구조의 활용, 시나리오도 훌륭했고 건조하면서도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연출과 촬영으로 이란 사회를 현실감과 생동감있게 보여주는데 감독이 직접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영화에 개인적인 상황과 생각을 많이 담았습니다.
자유와 억압 중에서의 선택에 대한 심도 있는 갈등, 영화 감독이라는 예술인으로써의 방향성에 대한 성찰, 부조리하고 전통에 메여있는 이란 사회와 정부에 대한 저항과 비판 등 파나히 감독의 수난과 사회고발적인 태도가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총칼과 폭력이 나오지는 않지만 답답하고 비극적인 상황들로 느껴지는 압박감과 몰입감도 좋았습니다.
또한 자파르 피나히 감독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거나 중동권 영화를 어느정도 보셨다면 더 재밌게 볼듯 합니다. 영화적인 재미는 조금 떨어질지는 몰라도 꽤나 비범한 작품이었고 강렬한 엔딩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에 누한 아트영화 잘 보신다면 추천드리고 개인적으로는 최소 수작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곰씹어볼수록 좋았던 부분이 더 나오는 영화네요.
별점: 4.2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