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그맨을 목요일 저녘에 봤는데, 어제오후쯤 소설을하나 썼습니다. 가족들이랑 친구들 한테는 먼저 낮에 공개를 했는데, 별 반응이 없네요. 먼저 영화 도그맨은 조커같은 다크함을 표현한 개들과의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외계층 및 남녀의 성에대한 고정관념에 대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층리뷰로 적어보려다가 문득 10여년 전부터 큰 농장을 운영하고있고 개가아닌 소를 좋아했던 친구가 생각나서 그 때 술을 마시면서 한 이야기를 다시 재구성해서 소설로 적어보았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소]
10여년 전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을 때 일이다
나: 야! 너는 혼자 농사지을려면 힘들겠다.
너네농장은 거의 너 혼자서 일하잖아
친구: 아니야. 여기 일하는사람 많아
나: 누군데?
친구: 일단 농장에 나무베는 아저씨들 5~6명 있고
나: 그 아저씨들이 너네농장 직원은 아니잖아. 그리고 나무는 다 베면 또 누가심어?
친구: 그렇지 직원은 아니지. 나무는 아저씨들이 알아서 베고 또 심어
나: 그래? 그래도 너는 직원들은 없어도 농장도 크고 나무베는 아저씨들도 있고, 소들도 많아서 좋겠다
친구: 그렇지. 나는 소가 가족이면서 직원들이지
나: 뭐? 소가 직원이라고? ㅋㅋㅋ
친구: 그렇지.
나: 야! 소가 말도못하고 근로자도 아닌데.
친구: 근로자도 아니고, 지금은 이 소들한테 사료값으로 투자하는 비용이 더 크지만 이 소들이 다 크면 우유도주고 새끼도낳잖아. 그리고 고기도 주니까
나: 야! 그건 노예아니냐? 다내주고 죽으면? 그래도 너는 소직원들 무럭무럭 크면 든든하겠다
친구: 든든하지. 그래서 내가 대학에서 축산 전공했고, 소한테 이렇게 투자하지
12년 전 소가 직원같다고 했고 이제는 대농장주이자 4남매의 아버지가 된 고등학교 동창친구는 지금 어떻게살까?
마지막으로 도그맨이 기존에 뤽베송 감독님이 만드신 다른 작품들보다는 굉장히 초창기때 레옹처럼 인간적인 슬픔이많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2017년에 '발레리안' 이라는 독특한 Sf영화로 나름 꽤 재미있게 봤었는데, 이번에도 '도그맨'이 케일럽 랜드리존스의 연기가 굉장히 뛰어났던 또 다른 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내가 정말로 힘들 때 마지막까지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존재가 누구인가? 라는 관점에서 도그맨은 많은생각을 하게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