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동물특공대는 겉으로 보기엔 유아용 애니로 보입니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에 착한 이야기, 그리고 어린이들 좋아라고 넣는 댄스까지 관람하기 전엔 그런 평범한 애니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본질을 말해주는 스토리는 반대로 이 애니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어른임을 나타냅니다. 굳이 현실인 남북한 관계와 DMZ의 이야기를 가상으로 꾸미지도 않은 채-물론 유아용 수위로-이들의 세상을 애니로 보여주느라 남북 관계나 DMZ를 모르는 어린이라면 재미를 느끼기엔 힘들 것입니다. 게다가 어른들도 만족하게 볼 영화는 아닙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치곤 흥미를 이끄는 메시지가 보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재미가 없습니다. 약 70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때문에 제법 눈길 끄는 캐릭터도 후반부엔 진부하게 보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결말엔 식어버리고 맙니다.
어른과 아이 둘다 잡은 애니는 많고 이후에도 많이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도 불가능할 판에 어른들도 해결해내지 못한 사회적 문제를 너무 순화하게 풀어 두마리 토끼를 놓치는 것 보단 우물 한 곳을 제대로 파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1. 개가 개소리 하지 말라고 했을 때 많이 당혹했다.
2. 제아무리 어린이들 이해할수 있게 어이없는 설정이나 동기가 생기는 어린이 영화라고 하지만 그래도 군복무 하고 싶다고 통일을 막겠다는 최종보스의 동기는 너무했습니다. 조커보다 더한 광기아닌가?
3. 노래 2곡을 맞추느라 엔딩크레딧이 참 느립니다. 결국 두번째 노래는 다 끝나기도 전에 엔딩크레딧이 마무리 되서 만족하기도 전에 끊어지더라고요.
어른들이 미리 그렇게 판단해서 그렇게 보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애들은 좋아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