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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이야기를 그렸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공감대 형성이 정말 힘드네요... 미나리는 이민자의 이야기 임에도 한국 관객들이 공감할만한 요소나 배경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인데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무래도 넓게 보기보다 두 인물에 포커스를 맞추고 진행하다 보니 이 단점이 유독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작품 내내 언급되던 인연과 전생이라는 소재는 참신하게 느껴졌어요. 쭉 끌고가다가 엔딩에서 터지는 여운이 좋았습니다.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게 아닌 과거의 순간은 과거에 묻어두고 또 다시 찾아올 어느 날의 순간을 기약하는 듯한 엔딩의 눈 맞춤은 다시 생각해도 가슴 한켠이 아련해지기도 하구요

 

전 이 작품과 큰 인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치만 작품 속 대사처럼 전생의 또 다른 삶에선 사랑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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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팔랑코끼리 2024.03.09 23:55
    스토리야 머 그러려니 하고 봤는데 남주 발음 진짜 적응안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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