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SMAP 맴버 중에서 이나가키 고로 좋아했던지라 해체이후 어떻게 지내는지 영화로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笑). 꽉 막히고 도덕적이면서 내성적이고 변화에 대해 고뇌하는 역할은 그가 자주 맡아 온 역할이라 익숙했는데 이제 저렇게 큰 아들 둔 부모 역할이 당연한 것이 오히려 기분이 묘했달까.
영화는 전반적으로 긴 러닝타임(134분)에서 알려주듯 원작 소설의 내용을 어쩔 수 없이 생략했다란 말을 안하고 싶어합니다. 각각의 인물들의 '이해될 수 없는 정욕'을 챕터화 하여 설명하고 인물들의 만남을 통하여 분리되었던 그들을 연결해 나갑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정욕> 예고 처음 가키가 하는 대사입니다.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설명할 수 없어서 숨을 쉴 수 없었던 적이 있나요?"
영화는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구로 생각되지 않는 분야를 선호하는 소수의 생각과 삶에 대해 보여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다가가지는 못합니다. 엔딩 장면을 통해 우리는 여기까지 그렇다면 당신은?
자막이 중간쯤 올라갈 때 쿠키 영상은 없지만
가키가 영어 나레이션을 합니다.
원작에 있는 문구일 것 같은데(아직 읽기 전이라 만약 소설에 없는거라면 감독님의 생각을 함축한걸까요) 정리가 되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읽지 않은 일본 소설 200페이지를 영화로 본 기분입니다. 소설도 영화도 문제작이고 그만큼 다양성에 대해 많은 생각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꽤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