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없는걸 보니 아마 전작을 안봤거나 봤어도 기억에서 지워버린 것 같습니다. 시리즈가 진행되면 신규 관람자를 배척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한데 이 영화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영화 내에서 등장인물들과 이전에 있었던 일을 조금씩 알려줘서 이해하는데 별 무리가 없습니다. 그게 또 대놓고 설명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알려줘서 좋았습니다. 또 등장인물들이 적지 않은데도 다들 개성이 강하고 외모가 달라서 헷갈리지 않고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이런 류의 영화들이 그렇듯 엄청 참신하거나 독특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액션오락물 이더군요. 적절하게 터져주고 때려주고 나쁜놈 잡고 그런 식입니다. 그런데 템포가 느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미국 흑인문화 하면 떠오르는 욕설들과 막말이 쏟아지고 두 주인공 콤비가 꽤 괜찮습니다. 유머가 엄청 나오는 것에 비해 웃음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 그래도 저도 몇 번은 웃었습니다. 사람들이 어느정도 들어찬 상영관에서 보면 더 좋을 겁니다.
킬링타임으로 충분합니다. 영화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