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봐도 호인지 불호인지 가늠이 안되는 영화여서 더 궁금했고
대부분(?) 부정적인, 떨떠름한 후기가 많았는데
정체가 뭘까 궁금해서 보고 왔습니다ㅎㅎ
포스터가 예뻐서 갖고 싶기도 했고요(이게 제일 큰)
우울하다고 들었어도 생각했던 몽글몽글 우울함이 아니어서 놀랐고
다큐멘터리같은 사실적인 우울함이 있더라구요
끌리고 극적인 우울한 정서가 아니라
우울한 영화 좋아한다고 함부로 말하면 안될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았고 우리나라 버전으로도 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굉장히 들었지만 그럴 일 없겠지만요ㅋㅋ
그만큼 오래 기억하고 새기고 싶은 영화였고
덕질같은, 한때 뭔가에 푹 빠지고 좋아했던 것이
이렇게 아픈 기억으로 대치될 수 있다는 게,
영화를 보는 내내 지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날카롭다고 느껴졌어요
대신 이 영화에 나오는 장면때문에
아픈 기억이 소환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까지 쏟아져 나와도 되나.. 싶다가도 이런 것이 현실이라는 생각도 들고
언뜻 요즘 뉴스로 보게되는 사건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시종일관 흔들리는 카메라와 그 속에서도 빛나는 장면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특히 그 송전탑같은 철탑은.. ㅠㅠ
영화에선 그렇게 햇살이 눈부시고
모든 것을 새하얗게, 눈부시게 하면서도 정작 주인공들은 대낯에도 빛을 받지 못하는
어둠 속에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ㅠㅠ
확실히 해석의 여지나 비평적인 부분이 많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흥미로웠고 후기들을 많이 찾아보고 싶네요
기억나는건 에테르밖에 없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