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러닝타임도 짧은데 스피드 있게 몰아쳐서 시간이 거침없이 가잖아~ 한잔해~~'
'이제훈, 구교환 멋있잖아. 테가 살잖아~ 까메오 비쥬얼 쥑이잖아~ 한잔해~~'
(실제로 맥주한잔 하면서 보긴 했습니다. 써머스비 망고&라임 개꿀맛입니다.)
영화는 괜찮습니다. 핸섬가이즈와 더불어 괜찮은 국내 영화가 계속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냥 몇가지가 찝찝해서 그렇지...
구교환이 맡은 리현상 역할은 참 아쉽습니다. 짧은 시간에 우겨넣으려다 보니 캐릭터가 다소 이상해진 것 같습니다. 마치 저희 아버지 갱년기를 보는 느낌? 이랄까요.
더불어 리현상을 변화시키는 원인이나, 극 중 위기 상황을 모면하는 방식이 너무 아쉽습니다.
큰 고민없이 이렇게 해결되는로 하자, 라는 아주 단편적이 생각으로 연출하고 설정한것 같아요.
위기 상황을 넘어가는 방법들이 그저 실소만 자아냅니다.
그 외 딴지 걸자면 걸 수 있는 것들이 여럿 있으나, 대체로 영화적 허용으로 넘어갈 수 있기에 크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메시지도 명확하고 좋으며,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속 확 몰입해서 볼 수 있어 더운 여름에 보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