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데이즈>는 작년 12월달에 먼저 봤는데 저에게 의외로 후유증 아닌 후유증이 꽤나 많이 남는 영화였습니다. 처음 봤을때도 눈물나게 좋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무언가가 벅차오르는 느낌이었는데 나중에 일상 중에도 이 영화 생각이 꽤나 많이나더라구요.
그만큼 이 영화가 반복적이고 소박한 우리네 일상과 삶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고 여운있게 잘 담아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오랜만에 이 영화의 올드팝과 빈티지함, 따스함에 듬뿍 취해서 보는내내 너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헤어질 결심의 대사처럼 물이 잉크에 퍼지듯 제 마음 속에 서서히 진하게 물드는 영화가 바로 이런게 아닌가 싶네요. 제 마음 한켠에 있는 틱택토를 한칸 채워준 느낌이 듭니다.
영화 괜찮게 보셨다면 엔딩 크레딧 이후에 나오는 쿠키 영상도 꼭 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봐도 정말 멋진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