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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0

 

조커는 왜 노래했을까?

 

감독의 뮤지컬 장르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가 많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 아서와 리의 감정 전달을 노래가 자꾸 방해했다는 의견에는 일부 동의할 수 있으나, 감독이 꼭 뮤지컬 장르를 통해서만 전달할 수 있는 자신의 야심은 매우 우렁차게 전달됩니다.

 

사실 뮤지컬 영화 속 노래가 가지는 효과는 명확합니다. <라라랜드>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뮤지컬 속 노래는 대게 주인공들의 꿈과 희망을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서와 리 역시 초반부에만 하더라도 자신들의 사랑과 덧없는 기대를 노래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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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후반부 아서는 친구의 증언을 계기로 죄를 뉘우치게 되며 힘없는 시민으로 되돌아갑니다. 그 후 동네 계단에서 리를 만나게 되고 "노래 좀 그만하고 말로 해줄래"라는 작품 관통하는 말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대사가 관객의 마음을 대변하는 사이다 대사라는 말을 하는데, 어쩌면 이 대사는 아서의 심정을 대변하는 최고의 대사였을지도 모릅니다.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온 아서는 아마 자신이 저지른 일들이 한낱 흥겨운 노래로 포장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세상은 영화 속 뮤지컬처럼 해피엔딩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겁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이 뮤지컬 장르를 선택한 정당성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는다면 이 영화의 방향성은 매우 틀렸다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마지막 지점에서 명확하게 집고 넘어갑니다.

 

이 작품은 전편과의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지향점이 다르니까요. 관객의 평가가 어떠하든, 저는 감독의 웅장한 소망의 실현 그 자체가 높게 평가해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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