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소위 관크에 관대한 편이라,
특히 기침이나 비염 또는 패딩 등.
신체의 움직임이나 생리현상에 의해 일어나는 것들은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다만 제가 좀 거슬려하는 건 헨드폰 관크인데..
다른 건 그렇다 치더라도
헨드폰은 사전에 다른 분들 관람에 방해되지 않도록
충분히 사전 준비가 가능한데도,
그 준비를 안하고 오는 분들이 많더군요..
영화가 지루하다고 해도 그 2시간 남짓을 핸드폰 좀 안하면 안되는 건지..
어제는 노량 보러 갔는데..
오랜만에 오신 분들이 많아 메너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많은건지..
중간중간 여기저기서 들리는 카톡 알림음.
다른 분의 카톡소리를 듣고도
아차 알람을 꺼야겠다는 생각을 못하나봅니다.
진짜 사고는 클라이막스에서 터졌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후반부 영화적 감정이 최고조에 달하고
영화의 사운드가 모두 얼마간 음소거가 되는 씬이 있습니다.
상영관 내 모두가 숨죽이고 초집중하던 그 때..
극장 안을 울려퍼지는 우렁찬 최대볼륨의 벨소리..
본인 전화라고 인지를 못하신 건지 오래도 울리더군요..
느낌에 10초는 넘게 간 것 같습니다..
다른 관객분들도 말씀은 없으셨지만.
눈으로 욕하는 게 다들 느껴지는..
여지껏 본 관크 중에 역대급이었습니다.
소리도 컸고, 영화 장면도 장면인지라... ㅋㅋㅋ
다른 관크는 다 이해해도 핸드폰 관크는
영화 관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의 문제라..
좀 지양했으면 하는데..
성수기라 라이트 관객들이 많이들 와서 그런지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