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한산: 리덕스'를 보고 왔습니다. 

 

 지난 여름에 개봉한 대작 중에 제 기준 가장 재미 없는 영화이고, 저에게 대중에게 혹평을 가장 많이 받았던 '비상선언' 보다도 완성도가 몇배 떨어진 작품였어서, 익스쿠로 왕아맥에서 한번만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무료이기도 하고, 리덕스판이기도 해서, 새로운 작품을 감상하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다시 이 영화 보러 극장에 갔는데...

 

 제 기대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대를 다시 한번 저버렸어요. 

 

 20여분을 추가해서 스토리가 더욱 풍성하고 만드려고 했으나, 저에게 오히려 서사가 더 늘어진 느낌이 나고 각본도 더 재미없게 느껴졌어요. 

 

 사실 이 영화의 문제점은 개인적으로 플러스가 아니고 마이너스를 해야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물 하나 하나를 개성 있고 선명하게 그리고 싶은 노력을 했으나, 이 노력은 각본을 더 엉성하게 만들어서 상당히 아쉽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해전 장면은 여전히 멋있습니다. 나중에 이 부분 다시 봐도 마음을 두근거릴 것 같아요. 승리의 쾌감과 역전의 짜릿함을 정말 잘 담아내고 표현했습니다. 만약 이 부분만 따로 올릴 수 있으면 저는 진짜 자주 볼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입맛과 맞지 않은 것은 새로운 재료를 넣어도 호기심을 가지지 말아야 겠어요. 2시간반 넘은 내 시간이 이런 영화에 낭비하니, 개인적으로 상당히 안타깝게 느껴지고 있어요.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영화세상 2022.11.22 19:53
    개인 취향의 차이에 따라 똑같은 영화를 봐도 그 반응은 극과 극이죠.
    전 한산을 재밌게 봐서 특별관까지 포맷별로 해서 보고 일반관에서도 보고 꽤
    많이 봤던것 같네요. 아쉽게도 리덕스는 시간이 안맞아서 못본게 아쉬워요
  • @영화세상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김다미 2022.11.22 21:33
    일반판 재밌게보셨음 리덕스 꼭보세요~완전판 같은 느낌이들어서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에요^^
  • 스턴트맨마이크 2022.11.22 22:27
    ㅎㅎ 안맞으셨군요. 리덕스가 완전판 같아서 너무 좋았는데 ㅠ
  • @스턴트맨마이크님에게 보내는 답글
    PunchtheSucker 2022.11.22 23:35
    각본은 확실히 완전판 같았지만,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의미로 너무 면밀해서 오히려 원래에 있는 버전보다 더 지루했어요.
  • @스턴트맨마이크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현짱 2022.11.23 12:01
    저도 이번 편이 훨씬 매끄럽고 낫더라고요.
  • 마끼야또 2022.11.22 23:29
    여름대작해서 외계인빼고 다봤지만 개인차겠지만 전 다 그저그랬어요 비상선언은 ...말아끼겠습니다
  • @마끼야또님에게 보내는 답글
    PunchtheSucker 2022.11.22 23:33
    비상선언은 역시 안 좋게 보신 분들이 더 많네요. 그래서 그런지 제가 기대를 낮추고 봤을 때 오히려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41897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1] file Bob 2022.09.18 448540 140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80602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admin 2022.08.17 529734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85547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01377 173
더보기
칼럼 <9명의 번역가> 창작자의 주변에 맴도는 고통 [4] file 카시모프 2022.09.18 4366 19
칼럼 <프레이> 리뷰 - 온전하게 계승된 사냥의 정신(feat. <프레데터(1987)>) (스포일러) [2] file 아스탄 2022.08.26 4224 4
불판 8월 21일 (수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4] new 은은 20:14 2028 13
불판 8월 20일(화) 선착순 이벤트 불판 [22] update 아맞다 2024.08.19 9740 36
이벤트 영화 <그 여름날의 거짓말>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3] updatefile 마노 파트너 2024.08.19 2231 20
영화잡담 8월 20일 박스오피스 [4] newfile
image
00:01 263 9
후기/리뷰 트위스터스 4dx 2회 후기 new
23:58 116 4
영화잡담 티셔츠 굿즈 패키지 희망 영화 [1] newfile
image
23:56 167 4
어머님의 빅토리 간단 평 [4] new
23:19 526 15
후기/리뷰 리볼버 후기 new
23:11 136 3
영화잡담 [빅토리]의 소소한 까메오 다들 알아채셨을까요 [1] newfile
image
22:55 619 6
영화잡담 행복의나라 50만 트위스터스 30만 기원합니다 [1] new
22:35 209 4
영화관잡담 영등포 CGV 6층 뭔가 하려나보네요 [5] newfile
image
22:34 806 2
영화잡담 <러브 달바> 처음에 단단히 오해하고 봤네요ㅋ [8] newfile
image
22:16 399 3
후기/리뷰 영화 [하우스]에서 쿵푸를 보며 newfile
image
22:14 111 0
영화정보 [메갈로폴리스] 신규 포스터 newfile
image
22:09 337 2
영화관잡담 혹시 제가 모르는 사이에 영화티켓 값이 또 올랐나요? [10] new
21:45 1129 2
영화정보 컬러LP로 나오는 데드풀과 울버린 OST [8] newfile
image
21:09 554 3
영화잡담 배트맨은 박쥐 어떻게 부르는 거에요? [3] new
20:52 703 2
영화잡담 명탐정 코난의 메리, 하기와라 치하야 타나카 아츠코 성우 별세 [2] newfile
image
20:51 448 3
영화잡담 돌비 포스터 북 못 참고 질렀네요.. [10] newfile
image
20:47 758 3
영화잡담 '에이리언 로물루스' 비요른 배우가 애프터썬에도 나왔었군요. new
20:37 728 5
영화정보 ‘공각 기동대‘ 쿠사나기 모토코 성우 다나카 아스코 별세 [4] newfile
image
20:07 460 6
영화잡담 공포영화 [오디티] 로튼토마토, 기타 평점 좋네요! [6] newfile
image
20:07 423 5
[스포] 감독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에이리언: 로물루스의 설정 [11] newfile
image
19:58 1391 1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