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무코님에게 칭찬 고발(?)도 받아보고
몇시간 기다렸던 분들에게 죄송하게도 시사회 표 배부 장소가 인접해있다보니 타이밍 좋게 표 받는 순간 임영웅님이 옆으로 와서 근거리에서 얼굴도 봐 보고
상영 전 무대인사로 <딸에 대하여> 배우분들도 만났습니다!
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상영 종료 후 화장실 나오다 우연히 임세미배우님을 만났네요?? 계속 일정이 있어 남아있으셨나본데 정말 딱 배우님과 옆에 한 명의 관계자님과 저만 그 길에 있었어요.
"싸인을 요청드려도 될까요?" 했더니
"그럼요~그런데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하고 웃으시는데 눈에 보석 박혀 있으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싸인 받을 펜이 없어요ㅠㅠ"
"펜은 제가 있어요"
옆에 관계자분께서 매직을 건네 주시네요.(!?)
싸인 받을 운명이었나봐요ㅎㅎ
너무 얼떨결이라 싸인해주시는 동안 긴장해서 사진도 못 찍었네요. 싸인 끝나자마자 타이밍 좋게 옆에 관 문 열리고 이제 빨리 들어가셔야 한다고해서 싸인지만 건네받고 헤어졌어요.
이게 무슨 일이었지 하며 싸인지를 찍었습니다.
밤 10시에 CGV 한 켠에서 찍었는데 한 낯에 찍은 것같이 빛을 받아서 싸인지가 반짝반짝 해 보이네요^^
영화는 시놉을 읽고 가시지 않는다면 제목과 포스터로 막연하게 이런 영화겠지? 와는 결이 다른 영화입니다. 강스포일 수 있어 더 기재는 못하지만..왜 경기인디시네마 뺏지는 촉망받는 두 배우(임세미,하윤경)까지 3명이 있는 디자인이 아닌 '엄마' 오민애 배우(파일럿의 한정우 엄마 맞습니다...ㅎㅎ)만 있는 디자인을 쎌렉했는지 영화를 다보고 나오니 이게 맞다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격정적이거나 감동이 쏟아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잔잔하게 파동치는 아픔을 담담하게 담아 여운이 있는 영화였습니다. 오민애배우님의 얼굴에 살짝씩 잡혀있는 주름들이 미장센같은 영화로 그 얼굴을 빛과 그림자로 잡아내어 극의 감정을 연출해내는 이미랑감독님의 앵글은 캐릭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영화였습니다^^
너무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