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괴롭다.
하지만 죽고 싶지 않다.'
-새벽의 모든-
월경전증후군(PMS)을 앓고 있는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야마조에의
이야기입니다.
고통은 공황장애가 더 심할 것 같은데,
사회생활, 인간관계를 지속하는데 있어서
PMS도 만만치 않게 곤란할 것 같았습니다.
대뜸 동료가 화내고 소리지르면
병명을 안다고 해도 당황스럽고,
결국 그러다 멀어질 것 같거든요.
첫인상이 최악이던 둘은
각자의 병명을 알고 난 뒤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데요.
굳이 이성간의 접점을 만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오히려 과학(밤하늘)과 접점을 연결하여
이야기의 끝을 매듭짓습니다.
같은 아침이 올 일은 없으며
누군가 끝날 것 같지 않은 슬픔을 겪고
있다면 지구가 계속 움직이는 한,
이 역시도 반드시 끝날 거라는 말이
묘하게 위안이 됐습니다.
잔잔한 영화는 일본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