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자원 신규 프로그램 상영작인 주온과 장화 홍련을 보고 왔습니다. 여러 영화들 보면서 나름 공포 내성이 생겼다고 느꼈는데 그게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이였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던 고마운... 하루였네요
주온 1: 비디오판
일본 호러 영화계의 투탑이라고 불리는 주온과 링, 이중에서 주온의 사실상 원작인 작품입니다. 비디오판의 흥행 덕분에 극장판이 제작되었습니다.
영화는 하나의 집에서 여섯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가 펼쳐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점프스케어가 없는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지는 않고 워낙 예전 작품이라 분장도 조금은 조악한 퀄리티라 공포감을 느끼기가 조금 어려운데요, 4:3의 비디오 화면비와 자글자글거리는 필름 그레인, 뿌연 저화질의 영상이 합쳐지는 순간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게됩니다.
느슨하게 연결되는 에피소드들과 연출도 한몫하지만 저화질 덕분에 제일 무서웠던 것 같네요... 극장도 좋긴 한데 진짜 비디오로 보면 더 무서울 것 같습니다.
장화, 홍련
2003년 개봉한 김지운 감독의 영화입니다. 작년에 집에서 보고 이게 공포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영화가 슬펐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 감정이 더 올라오더라구요.
처음 볼때는 헷갈렸던 뒤죽박죽 연출이나 이야기들이 이해가 되니까 결말에서 더 눈물이 났습니다. OST도 극장에서 들으니 정말 좋더라구요. 4K 리마스터링이라 화질도 좋았고... 먼 걸음 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여담이지만 확실히 공포영화는 극장에서 보는게 맞는 것 같아요. 집에서 볼때는 그렇게 놓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 볼때 네번 정도 공중부양 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다시 봐도 정말 좋은 작품이네요... 공포 영화 중에 이 정도의 작품성을 가진 영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장화,홍련은 저도 국내공포영화 중에 첫손으로 꼽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