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타임영화로서는 적절한 액션과 웃음 코드들로 적당하다고 생각되어지나,
내용이나 구성적인 측면에서는 너무 많은것들을 나열만 해놓고 충분히 어우려지진 못했단 느낌이 드네요.
가짓수가 많은 부페인데,
요리가 차려진게 아니라 신선한 원재료들이 각각 차려져 있고,
그걸 조화롭게 만들어줄 드레싱이나 소스는 제 역할을 못하는 느낌이네요.
특히나 이 영화에서 중요한게 정해인 캐릭터인거 같은데,
'난 사이코다'를 표정으로만 보여주고, 서사가 없어서
'아 그냥 사이코인가보다'하고만 보게되는게 이 영화를 무매력으로 만드는거 같은 느낌이네요.
마지막 엔딩도 몇년전까지 쭈욱 이어져오던 한국식 신파의 개량 버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빠는 경찰이고, 엄마는 사회복지사라 다른 이들은 엄청 뛰어다니면서 챙기면서,
정작 본인 자식들은 내팽게쳐진듯하게 보이는데, 갑자기 마지막에 가족의 화합 엔딩이라니...
너무 뜬금없단 느낌이...
왜 이동진 평론가가 2점을 주었는지 이해가 되기도하고,
그냥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데 싶기도하고,
정해인은 꽤 찰떡인 역할을 맞았단 생각이 들었네요.
박해인 이후로 착한듯한 사이코인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인거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