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아> 보고왔습니다ㅎㅎ
무슨 영화인지도 안찾아보고 틸다 스윈튼이 포스터에 떡하니 있어서 예매부터 했어욬ㅋㅋ 저같은 분들 많으시죠?ㅋㅋㅋ
영화를 본 후기는 청각과 시각이 흠뻑 풍요로워지는 느낌의 영화라는 것입니다. 화면전환이 매우느리고,한 공간에서 움직이는건 나무랑 하늘밖에 없는 자연풍광 씬이 굉장히 많습니다. 사람들이 나와도 대사가 진짜 많이 없어요. 영화 시작하고 한 5분은 한마디도 없었던 듯? 영화 끝날때도 마찬가지로요. 그리고 음악이 없습니다. 고요함과 그 고요함 속에서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들이 가득합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도 배경음악이 없었는데 처음보면서 졸았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왜 자연이 이렇게 많이 등장하는지는 영화가 끝날 때 쯤 되면 알 수 있게 됩니다.
공원이나 산에서 조용히 바람소리 새 소리 물소리 듣고 있다가 문득 기분이 좋은 경험있으시죠? 그런 고요한 순간들에서 느껴지는 자연과의 일체감이나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영화의 주된 분위기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순간이 되면 영화관의 공기도 고요하고 차분하고 촉촉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사람들도 나른해져서 자게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제 앞뒤로 규칙적인 숨소리가 가득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나면 그런 편안함이나 몽롱함을 감독이 원했던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저도 물론 참지못하고 조금 정신을 잃었다는...ㅋㅋㅋ 퇴근 후에 보시는 분들은 필히 커피를 드시고..!!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