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시간이 나서 가장 보고 싶었던 유랑의 달을 봤습니다.
보고나니 이상일 감독의 세심하고 유려한 연출이 너무나 맘에 드는 영화였습니다.
촬영이나 빛의 세기와 분위기, 그리고 음악과 연기 다 맘에 듭니다.
히로세 스즈는 이상일 감독의 영화에서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네요.
이상일 감독의 연출안에서 뭔가 에네제틱한 느낌이 도드라집니다.
메인소재인 소아성애에 대한 이야기나 일본 특유의 집단적인 느낌이 거슬리는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세심한 연출이 보여주는 시야가 러닝타임내내 이야기안에 머물게 해줘서 어느새 엔딩을 보게 하네요.
인물들이 보여주는 관계, 그리고 각자의 문제에 휘둘리는 상황의 흐름등이 보여주는 연결성이 참 탁월한 영화였습니다.
보기 편한 영화는 아니지만 이상일 감독의 영화다운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