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피해자, 사이비 종교 등 다소 무거운 소재를 나름대로 가볍고 힙한 느낌으로 풀어가려고 했던 것같은데...결론은 재미없었습니다.
초반부 캐릭터들의 종말론적인 태도나 영화의 분위기, 리듬감은 좋았는데 그 이후로는 다 아쉬웠습니다. 주연 배우를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너무 답답하고 심리 변화의 설득력이 부족해서 공감이나 몰입이 전혀 되지 않았고 사이비 종교에 대한 묘사도 너무 어설퍼서 긴장감이나 흥미를 주지 못했습니다. 그 와중에 이야기는 사실 별거없는데도 몇일씩이나 소모하면서 전개할 얘긴가 싶어서 불필요하게 끈다는 느낌도 있고 그 조차도 너무 뻔했어요. 지루한편이었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별로 궁금하지가 않았습니다. 연출도 막 특별하거나 좋다는 느낌도 없어서 이 영화만의 매력이 크게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영화의 주제나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도 작위적인 대사들로 대놓고 떠먹여주는 느낌이라 살짝 오글거렸고 차라리 우정, 트라우마 극복이 있는 버디 무비의 느낌을 더 줬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기대를 하고 본건 아니었는데 올해 본 한국 독립 영화중에 가장 별로였습니다.
별점 : 1.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