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포. ; 누구냐... 넌 ? >_<
무코님들은 '공포'영화를 좋아하시나요? 이미 한여름도 지났건만... 가을바람을 타고 온 공포영화들의 향연.(잠. 이노센트, 신체모음.zip) 무코님들이 <잠>에 빠져있는동안, 짱구는 <이노센트>라는 영화를 관람하고 왔어요.
공포영화를 꺼려하는 짱구였지만...ㅠ-ㅠ <이노센스>라는 영화만큼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보고왔답니당~ !!! 사실, '공포'라는 개념을 정의하고 분류하기에는 너무나 광범위하죠. 단, 짱구가 생각하는 '공포영화'에서의 공포는 2종류로 생각해봐요.
첫번째로, 학습된 공포. 공포영화라 하면 떠오르는 피범벅, 신체절단, 점프 스케어, 음산하고 으시시한 사운드, 비명, 잔인함, 폭력적, 기괴함을 오감을 통해 자극하는 공포와,
두번째로, 낯선 공포. 자신이 잘 모르고 있던 상황, 인식, 사실에 대한 감정의 변화. 불안함을 자극하고, 상상하면서 오는 심리적 공포라고 생각해요. 기괴하기보다는 기묘하다는 표현이 어울리죠.
전자는 해당영화를 접하다보면, 나름 내성이 생기는데 반해, 후자는 살짝 중독성이 생겨서 비슷한 영화류를 찾게 되더라고요. 이 영화 <이노센트>는 굳이 나누자면, 후자에 속에하는 심리적 공포 영화입니다.
2. 북유럽 감성의 주거공간 ... 아파트 ?
영화에 대한 사전정보없이(심지어 시놉시스조차 읽지않고) 관람중, 낯선 언어, 낯선 문화, 낯선 이야기들이 흥미로움을 더해, 영화속으로 '퐁당' 빠져들고 말았네요. 프랑스어인가... 러시아어인가.. 고민고민 했는데, '노르웨이' 언어였나봐요. 하하...^^;
노르웨이... 북유럽 영화였구나. 여성들에게 북유럽감성이란... 가구의 디자인?, 인테리어 ? 남성들에게는 필립스 ??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공포는 북유럽 공포?라고 할까요? 하하~ 무엇보다 이 영화 속, 북유럽 감성의 주거공간이 흥미로웠어요. 우리가 생각하던 아름다운 자연속, 초원위의 예쁜별장들... 동화같은 이런 모습들이? 아니에요~!!!0_0
투박?하지만 나름 레고같은 마을 - 아파트 대단지의 모습이 굉장히 낯설게 보여졌어요. 신기하게도 아파트 대단지인데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킁킁... 마치 공원을 거닐듯 여유로운 입주민들, 작은 강도 흐르고,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평화로운 행복주거공간 이라고 할까요 ? (한국의 삭막한 콘크리트 아파트와는 달리)
아파트 건물구조들도 정말 특이해서, 고층건물임에도 엘레베이터가 없는걸까 ? 어떻게 살지 ? 궁금했는데... 엘레베이터가 각 층에 있는게 아니라, 층 사이사이에 있는 구조라 신기했어요. ( 수십년 전, 강남 개포동 5단지 아파트가 아마도 그런 구조였을거에요.)
여튼 '공포'는 잠시 접어두고, 북유럽 사람들의 낯선 생활, 주거공간은 이 영화에서 매력포인트 입니다. 프랑스 영화 '가가린'에서의 아파트, 한국영화 '콘유'의 황궁 아파트 처럼 말이죠.
3.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들...
반면, 이 영화에서 무코님들께 보여주기 싫은 장면?도 있어요. 음... 보여주기 싫다?랄까, 꺼려진다랄까... 굉장히 불편한 장면이 있는데요.
-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이 영화를 보지않았으면 좋겠어요. 아.. 정말로... ㅠㅠ
- 엄마와 아이간의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데요. 이 부분도 굉장히 불쾌감이 느껴졌어요...
물론, 위의 2장면들이 있으니, 자신있게 '공포'라는 지배적분위기가 이야기속에 녹아내렸겠지만...
4. 기억하시나요? 무코님들의 9살적 능력
무코님들 그 사실 알고 계신가요 ? 우리들 모두가, 꼬꼬마시절에 '자신만의 유니크한 능력' or 초능력? 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하지만, 점점 성장함과 동시에 '인간화?'되면서 그 능력을 잃고 '오리지널 휴먼'으로 살아가게 되었데요.
이 영화는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재미있어요. 재밌는만큼이나 다가오는 공.포. 또한 압.도.적.이고요. 시각적, 청각적 공포가 아닌, 마음의 온도가 울그락불그락 변해가요. 공포의 방향성과 주체가 우리의 생각과는 엉뚱하게 통통~ 튕겨나가요. 마치 어두운 방에 아무곳을 향해 던진 얌체공처럼....
5.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 Innocence 라는 영어제목이 마음에 와닿지가 않아서, 원제목을 찾아봤어요. < de Uskydige > 스웨덴어로 '순결한'이란 뜻이라고 하네요. 동일한 의미이긴 하지만, 원제로 표기한 낯선 단어가 더 매력적이지 않나요 ?
- 영화의 마지막, 하일라이트 부분이라고 해야하나요 ? 앞에서 언급했던, 수직구조의 아파트, 그리고 아파트들이 모인 대단지라는 공간이 <북유럽감성의 주거공간>에서 <북유럽감성의 공포>로 연출되는 10여분 정도의 장면들은... 심리적 공포의 쾌감?이랄까요 ? @_@
- 영화의 쿠키영상은 없지만... 엔딩크래딧이 보이는 순간, 어라?하는 느낌이 있을거에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아실거에요~ 약간 장난스럽다랄까... 그리고 특전으로(CGV) 받게 되는 엽서가 있는데요. 엽서 뒷면에 글귀가 있어요. 영화가 끝나고, 이 글귀를 읽으시면, 쿠키영상을 대신할 수 있답니다 ! ^^*
- 사실, (아무런 정보없이도) 이 영화를 보게 된 유일한 이유... 포스터가 너무 예뻤어요. 특히, 포스터를 거꾸로 뒤집었을때가, 더 느낌이 확~!!!! 다가온달까요. 젤 위에 첨부했던, 포스터가 거꾸로 뒤집어진... 개봉날짜는 뒤집어도 변함이 없.더.라.구.여. ??? 헤헤...
*** 짱구는, (공포스러운) 콘유 이야기로, 다시 돌아옵니다... 두둥 ~ ㅡㅡ^ ***
#이노센트
#공포영화
간만에 돈 아깝지 않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