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40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관람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놀란건 생각보다 흡입력과 이야기 진행에서의 리듬감, 개그 포인트까지 완급조절이 잘 되었다는 것입니다. 보통 예술영화 특유의 절제된 흐름과 잔잔한 톤으로 그 안에서의 깊은 주제감을 찾는 재미가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여기서 통통 터지는 리듬감과 원초적 재미까지 잡아서 더욱더 재밌었네요.
-영화가 전달하는 주제도 좋았습니다. 초반에 여주인공한테 자기 남자친구가 바람피는 장면을 목격, 에서 침착하게 발레 공연을 이어가지만 결국 실수로 다리를 삠, 의사쌤한테 발 무리해서 쓰다간 영영 못쓸수도 있다라는 청천벽력과 동시에 안좋은 일들이 다수 발생합니다. 사실상 주인공에게 압박감을 줄수있은 요소가 거의 다 들어간거나 마찬가지인데 영화가 풀어나가는 방법은 희망의 메세지를 심어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우연히 현대무용팀을 만나게 되면서 발레를 그만두고 현대무용을 배우면서 희망을 잃고 있었던 주인공한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면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삶의 암울함과 고통을 현대무용식으로 보여준 예술적인 장치가 좋았고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 우연히 만난 현대무용팀의 한 남자와의 사랑, 아버지와 딸의 장래에 대한 갈등을 그려낼때 리듬감 있으면서 현실적이고 또 유쾌하게 그려져서 나름 괜찮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오랜만에 본 예술영화 중에서 가볍고 재밌게 볼수있었던 영화를 만난거 같습니다. 주인공과 주인공의 친구들이란 캐릭터를 그려낼때 비호감적인 요소를 제외시키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그려내어서 이점이 가장 좋았었고 자칫 뻔해질 이야기를 감독의 재치로 리듬감 있으면서 유쾌함과 따듯함, 감동을 잘 담아낸거 같습니다.
별점: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