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대하고 기다리던 <추락의 해부>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과연 이게 황금종려상을 받고 온갖 외국어영화상은 휩쓸고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정말 알짜 5개부문에 노미네이트 될 정도의 영화인가 싶은 생각이 커져가더라구요.
정말 숨도 제대로 못쉴만큼 치열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역대급 반전 영화를 기대했는데 이건.....
그렇게 큰 실망을 하고 도데체 뭐가 잘못된걸까 곱씹고 곱씹어보는데.....
너무 제가 기대했던 포인트에만 포커스를 맞춰 끼워맞추려한건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러다가..... 제목을 보는데..... 아..... 다시 봐야겠구나 싶더라구요.
오로지 추락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봤는데 이걸 몰락의 해부로 본다면?
Fall...... 참 문제 많은 단어죠? ㅋㅋㅋ
한참 오역으로 까이던 <가을의 전설>.....
Fall을 (가문/가족의)'몰락'의 전설로 번역했어야했는데 이걸 '가을'의 전설로 번역했다고....ㅋㅋ
그런데 이후 가을도 완전 잘못된 번역은 아니라는게 중론이 되기는 했죠.....
이 영화에서도 Fall은 두가지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추락이 될 수도 있고 (가족의) 몰락이 될 수도 있고.....
이 영화를 사건 그 자체 '추락'이 아닌 한 가족이 붕괴/몰락되어가는 그 과정에 대한 해부(파헤치기)에 포커스를 맞춰본다면 그 느낌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 결론에 다다르더라구요.
네.... 바로 다시 또 예매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