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생크 탈출>은 제가 어릴적 영화에 관심을 가지는데 큰 공헌을 했던 영화 중 하나입니다. 그땐 영화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지만 굉장히 임팩트가 있어서 뇌리에서 절대 잊혀지지 않았고 잘만든 영화를 보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좋은건지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 영화 Top3안에 넣을만큼 좋은 영화로 마음 속에 간직하다가 거의 10년만에 극장에서 다시 봤는데 역시 걸작이구나싶네요.
편집과 연출, 각본, 연기, 음악 등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체급이 엄청난데다가 나레이션, 디테일, 복선, 명대사까지 정말 완벽한 짜임새와 완성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감동과 여운, 재미, 교훈까지 두루 갖춘게 극찬이 아깝지 않네요. 30년된 영화임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으면서 자유라는 보편적인 주제의식에 대하여 곰씹어 보게하는게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절대 가치가 훼손되지 않을 영화라고 생각듭니다.
레드가 가석방으로 출소된 이후 앤디가 말했던 나무에 다다를때 나오는 애잔한 하모니카 선율, 그리고 푸른 태평양 바다로 가득찬 화면에 담긴 아름다운 엔딩에 감정이 북받혀서 두번 눈물이 펑펑 났네요. 평소에 영화볼때 잘 안우는데 재개봉을 보고 이렇게 운건 처음입니다.
혹여나 나중에 자식이 생겨서 좀 크거나 주변에 아직 안본 눈이 있다면 무조건 데리고 보고 싶은 영화 1순위입니다. 극장에서 리마스터링으로 다시 보니 말로 다 표현 못할만큼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