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18×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는 대만에서의 18살 남녀간의 첫사랑과 36살에 남주인공이 일본으로 여주인공을 찾는 여정을 그립니다.
대만과 일본의 합작영화인만큼 두 국가의 사랑영화에서의 특징을 잘 담아냈다고 생각듭니다. 두개의 시간대, 두개의 배경과 계절, 두개의 인물을 그리면서 대만의 풋풋함과 싱그러움, 일본의 아련함과 애절함을 자연스러운 교차편집과 탄탄한 연출을 통해 반반씩 잘 그려냈고 허광한과 키요하라 카야의 연기, 각 국가의 풍경을 담은 영상미도 좋았습니다.
오글거림과 유치함보다는 진지하고 깔끔한 분위기도 좋았고 둘 중에 굳이 따지자면 일본 영화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이야기와 소재는 많이 익숙하고 흐름도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데다가 잔잔한 분위기에 호흡이 약간 느린감은 있지만 억지스럽지 않으면서 진한 감동과 여운을 주었고 배우의 팬이 아니라도 만듬새가 나쁘지 않아 한번쯤 보면 괜찮겠다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감독의 전작 <남은 인생 10년>보다 더 좋게 봤고 잊고 살았던 아름다운 추억과 인연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꺼내어보기에 좋은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슬램덩크, 러브레터를 보셨다면 조금 더 재밌게 볼 것 같습니다.
별점 : 3.2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