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는 개인의 영역입니다. 자신과 다른 의견은 그러려니 하며 넘어가주세요..)

 

어제 해피 투게더를 처음 보고 왔는데 전날에 무코님들께 조금 여쭤봤습니다.

'화양연화랑 중경삼림 2개랑 비교하면 어떤 영화인가요' 했더니 호불호가 있고 극 불호를 느끼신분들도 있으시더군요 

저는 왕가위 감독 작품을 이렇게 3개만 본 사람인지라 홍콩감성에 대해 맛보기만 한것 처럼 이해되는데 예고편만 봤을때는 왜 그렇게 불호인지 몰랐는데...

스토리 보면 불호의 영역인건 맞더군요 

image.png

단순 동성애라는 것 만으로도 불호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느정도 이해하고 영화를 봤지만 영화 시작하자마자 적나라한 성적표현에 놀랐거든요... 


제작년쯤에 봤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에 도 청불 등급인데 성표현이 적당했다고 생각하는데 시대가 시대인 영화인지라 너무 과하게 적나라하게 표현되서 놀랐습니다

(단순히 동성이라서 놀랐다기 보다는 이성관계였어도 놀랐을것 같아요)

 

image.png

왕가위 작품답게 한정된 구도, 명확한 조명과 카메라 연출, 감성적인 음악과 어지러운 현장 미장센 등등... 저는 그런것들이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영화도 역시 최고였습니다. 카메라를 거치 한 후 하나의 사진을 찍듯 보여주는 연출은 언제나 봐도 매력적인것 같아요

 

image.png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것들 때문에 영화에 내용이나 주제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른 리뷰글이나 정보를 찾아본다면 해결될 일이지만 '감독이 표현하고 싶은 주제'가 헷갈리고 어렵더군요

거기에 연출적으로 표현된 것들도 왜 이러한 연출을 사용했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뭔지 헷갈려서 어려웠습니다.

 

'너무나도 어려운 내용의 사랑 영화'

 

개인적으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이해하기도 쉽고 표현도 좋았던것 같은데 세대차이인건지... 조금 힘들더군요

무엇보다 머리속으로는 화양연화, 중경삼림을 생각하던 사람이 해피투게더의 다른맛을 보니 어지럽기도 했고요 

전부다 완성도 있던 영화인건 맞지만 3개중에 선호도를 정한다면 '중경삼림'이 저한테는 최고였습니다.

 

 

 

 

+ 추가로 질문 적어봅니다.

1. 영화에서 흑백장면이 나오기도 하고 색감이 들어간 장면도 나오는데 인물의 감정 상승, 하강을 표현한 걸까요? 상승세, 하락세 처럼요...

 

2. 양성애 관련 영화가 나온건 이해하지만 남성 동성애를 선택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성동성이나 이성말고 남성동성을 주제로 한 이유가 뭘까요?

 

3. 마지막에 녹음 관련된 부분에서는 '흐느끼는 소리만 들렸다' 라고 하는데 그 의미가 뭘까요

 

4. 영화 중반부에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장면(아이들이 축구하는 장면과 부모가 애 손을 잡고 대려가는 장면) 은 어떤걸 표현하고 싶어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기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TAG •
profile 자연형인간

취미로 오티 영상 찍고 카메라에 환장하는 혼영족입돠 

나중에 제가 찍은 촬영물들이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기를 원합니다.

 

 

[좋아했던 영화들]

2024년도

- 에이리언: 로물루스 

- 데드풀과 울버린

-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 파묘

- 인사이드 아웃2

 

2023년도

- 노량: 죽음의 바다

- 서울의 봄

-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 

- 콘크리트 유토피아

- 플래시

- 존 윅 4

- 가디언즈 오브 겔럭시 VOL3

-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보 이즈 어프레이드 

 

2022년도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탑건 : 매버릭 

- 범죄도시2

-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 씽2게더

 

2021년이전은 생략

 

인생영화

[칠드런 오브 맨]

Atachment
첨부 '3'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2)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anthony09 2023.03.31 10:03
    왕가위 감독작들은 스토리는 솔직히 이게 뭐지? 싶은 느낌이고 색감, 미쟝센, 구도, 음악 + 인물간의 미묘한 감정선? 때문에 봅니다 ㅎㅎ
  • @anthony09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자연형인간 2023.03.31 10:05
    중경삼림 처음봤을때는 말씀처럼 '이게뭘까..?' 라고 생각이 드는데 시간이 지나면 생각나는 그런영화인것 같아요
    마치 숙성된 석박지 같은 느낌 ㅋㅋㅋㅋ
  • @자연형인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anthony09 2023.03.31 10:10
    저도 캘리포니아 드림 음악이 계속 떠올라요 ㅋㅋ
    오랜만에 들어도 엄청 좋더라구요
  • @자연형인간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파워핑크걸 2023.03.31 20:59
    숙성된 석박지 좋은데요ㅋㅋ 중경삼림은 살면서 이따금 계속 생각나더라고요.홍콩여행을 가고싶게하고, 90년대의 향수가 느껴지네요.
  • 국간장 2023.03.31 10:09
    저도 제가 느낀 것에 한해서 말씀드려볼게요.

    1. 상황 전환의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게 보면 주인공들의 감정변화가 뚜렷/희미 할때 컬러와 흑백을 번갈아썼다고 생각이 들었고, 크게 보면 등장인물이 머무는 장소가 옮겨질 때 (아르헨티나 생활권-> 대만, 세상의 끝, 이과수폭포) 컬러감이 입혀졌던 것 같아요.

    2. 지금도 그런데 저 시대 여성배우들은 높은 수위의 노출장면을 찍으면 배우수명에 타격을 입었을 거예요. 안전하게 남성배우를 선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3. 녹음기를 건네주었을 때 실제로 말 없이 울기만 해서 일거예요. 말할 수 없이 슬픈 이별의 감정을 장첸의 나레이션으로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4. 둘은 타지에서 정처없이 머물고 있고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는데, 아이들은 자신의 나라에서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잖아요.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나타낸 거라 생각해요.
    이와 대비되는 장면으로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골목에서 축구를 하던 장첸+양조위가 떠오르더군요. 아이들이 뛰노는 공간은 넓은 공터였고 옆에는 바다도 보였으니까요. 많이 비교되어 보였습니다.
  • @국간장님에게 보내는 답글
    movin 2023.03.31 11:03

    2번은 전혀 아닙니다.
    영화 자체의 노출 수위도 높은 편도 아니지만
    당시가 지금보다 훨씬 노출이 자유로웠고 별 부담 없었죠
    진짜 배우라면 옛날이나 지금이나 그런 건 개의치 않는게 당연하구요.
    노출 장면을 찍는다고 배우 수명에 타격을 입는다는 건 얼토당토않은 얘기입니다.

     

    그보다는 동성애라는 설정이 지금보다 당시에 훨씬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고 주제를 드러내기에 유용하다고 감독이 판단했기에 사용된 것이죠. 물론 성공적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movin님에게 보내는 답글
    국간장 2023.03.31 11:14
    영화 자체의 노출이나 표현이 상당히 높던데요...?
    두 배우의 상의탈의는 물론이고 속옷차림인 장면까지 계속 나왔고 심지어 장국영은 둔부 노출도 다 했어요. 이걸 여배우로 치환하면 굉장히 높은 수위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여배우 노출씬의 대한 부담은 예전부터 있어왔던 일이에요. 오죽하면 양날의 검이라 하겠나요. 서기도 장첸과의 베드신때문에 힘들었다고 했었고 지금은 유명을 달리하신 고 이은주 배우님도 주홍글씨의 베드신때문에 마음고생많으셨던 거 보면요. "진짜배우라면 노출을 개의치 않는 게 당연하다"는 건 너무 본인만의 생각아닌가 싶습니다.
  • 가드닝 2023.03.31 10:34
    퀴어 이야기로 사랑영화 만들고 싶었나 보죠 이성애 사랑 영화는 숱하게 찍었으니.... 소재 자체에 주제의식이 있거나 하진 않을 겁니다
  • 발없는새 2023.03.31 10:52
    참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왕가위 영화는 대체로 사랑, 상실, 기억 등을 다루고 있지만 사실 감독의 홍콩을 향한 애정의 은유라고 해석할수 있을듯 합니다(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같은) 특히 <해피 투게더>는 홍콩 반환 시점에 제작된 영화로 그럼에도 "다시 시작"해보자는 감독(홍콩인)의 의지가 테마로 반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반환 직전의 홍콩과 변치않는 애정을 사랑스럽게 표현한 전작 <중경삼림>과 과거의 아름다운 기억을 아련한 감정으로 회상하는 후속작 <화양연화>와 비교해서 보시면 더 이해가 되실것 같구요 전작들과 다르게 동성애와 해외(홍콩과 위도 및 경도가 정반대 지점)를 배경으로 설정한것도 반환 시점에 감독이 느꼈던 여러 감정들을 극대화하기 위한 코드가 아니었나 보여집니다
  • profile
    파워핑크걸 2023.03.31 21:00
    여기댓글보고 저도 영화를 다시보게되네요. 역시 영화이야기는 무코인것같습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44242 95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41] file Bob 2022.09.18 451781 140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3] file admin 2022.08.18 783675 203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5] admin 2022.08.17 532710 150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4] admin 2022.08.16 1188462 141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03451 173
더보기
칼럼 스포) 더 웨일 - 진정한 구원의 의미 [8] 스턴트맨마이크 2023.02.19 4190 14
칼럼 <제15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심사 후기 - 소소하지만 대단한 단편영화들 [9] file 카시모프 2023.09.07 6670 23
불판 8월 26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4] new 너의영화는 15:00 2211 15
불판 8월 23일 (금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23] update 은은 2024.08.22 9904 35
이벤트 영화 <그 여름날의 거짓말>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21] updatefile 마노 파트너 2024.08.19 4214 27
영화잡담 <조커:폴리 아 되>해외 포토존(신규포스터 이미지 추정) newfile
image
00:14 115 0
영화잡담 8월 23일 박스오피스 [2] newfile
image
00:01 302 7
영화관잡담 돌비 첫눈 송돌비 vs 코돌비 [4] new
23:44 214 1
영화잡담 예매한 내역은있는데 상영시간표엔없네요 [1] newfile
image
23:38 303 0
영화관잡담 메가박스 코엑스 8관 명단 [3] new
23:24 304 1
빅토리. 영화와 다른 실제 거제고등학교 축구부 [1] newfile
image
23:08 462 11
영화잡담 빅토리는 굉장히 독특한 타겟층을 가진 영화입니다 [6] new
23:00 703 8
빅토리 게릴라무인 다녀왔는데 역시 사람은 다양하네요 [16] newfile
image
22:41 1213 19
영화관잡담 생각해보니 베테랑2 천아맥 무대인사는 어떻게 할까요? [1] newfile
file
22:39 335 2
영화잡담 혜리씨와 박세완씨 [2] newfile
image
22:34 662 7
후기/리뷰 <호밀밭의 반항아>이거 진짜 보석 같은 작품이네요 [10] new
22:31 487 6
영화잡담 문득 든 궁금증인데 전문가님들 부탁드립니다! [11] newfile
image
22:23 379 1
영화잡담 빅토리 현장 증정 이벤트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3] newfile
image
22:15 508 0
영화잡담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저는 재미있게봤고 호입니다 (스포없음) [2] new
21:39 215 2
커리어가 엄청나시면 가끔 일어나는 일 [1] newfile
image
21:32 846 13
영화잡담 워오브로히림 예고편 한 장면 [5] newfile
image
21:30 237 1
영화잡담 문날 4dx [5] newfile
image
21:23 516 1
영화잡담 터커 데일 이블도 핸섬가이즈처럼 공포가 덜한편인가요? [2] new
21:13 425 1
영화잡담 로물루스에 야한 거 있을까요? [22] new
21:02 1099 4
빅토리 건대입구 게릴라 무인 후기 (더블 게릴라로 배우 추가 참석) [3] newfile
image
20:50 874 1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042